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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22년 영화

블랙 아담, 영웅인지 악당인지 궁금했던 영화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6. 10.

2022년 11월 4일 CGV에서 본 블랙 아담. 기대 없이 따라갔지만 강렬한 액션과 닥터 페이트, 블랙 아담의 애매한 위치가 기억에 남았던 DC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

처음부터 영웅 같지는 않았다

2022년 11월 4일 CGV에서 친구와 함께 블랙 아담을 봤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보고 싶어서 고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해서 따라간 쪽에 가까웠고, DC 영화를 꾸준히 챙겨보는 편도 아니라 큰 기대 없이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블랙 아담이 처음 깨어나는 장면부터 생각보다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보통 슈퍼히어로 영화라면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이 사람이 사람들을 구하겠구나'라는 느낌이 어느 정도 있는데, 블랙 아담은 처음부터 그런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힘을 가진 사람인 것은 확실한데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혀 다른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식이 상당히 과감했습니다.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는 악당을 잡아놓고도 어떻게든 살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블랙 아담은 그런 방식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그 점이 캐릭터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은 영웅일까, 아니면 악당일까?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하는 순간도 있지만 자신의 방식이 확실하고, 그 방식이 항상 옳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착한 영웅과는 확실히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액션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블랙 아담을 보면서 가장 크게 놀랐던 부분은 액션이었습니다.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갔기 때문인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화면에서 번개가 터지고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힘의 크기가 상당했습니다. 영화관의 큰 화면과 소리까지 더해지니 집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블랙 아담이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장면은 상당히 시원했습니다. 싸움이 길게 이어지기보다는 상대를 압도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함이 적었습니다. '저 정도 힘이면 도대체 누가 상대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액션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뒤로 갈수록 처음의 신선함은 조금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힘 자체가 신기했는데, 비슷한 규모의 싸움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초반에 블랙 아담의 힘을 처음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토리보다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반대로 캐릭터의 감정이나 이야기를 깊게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세세한 줄거리보다는 강한 액션 장면이었습니다.

닥터 페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의외로 블랙 아담보다 다른 캐릭터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로 닥터 페이트였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연기한 닥터 페이트는 등장할 때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크게 과장되지 않아도 화면을 보고 있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특히 미래를 바라보는 능력과 관련된 장면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사람이 현재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크맨도 블랙 아담과 부딪히면서 역할이 분명했습니다. 블랙 아담이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호크맨은 나름의 기준과 질서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라는 팀 자체도 재미있었습니다. 닥터 페이트, 호크맨,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이 함께 움직이는데 각각 능력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특히 아톰 스매셔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조금 가볍게 느껴져서 무거운 분위기 사이에서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줬습니다.

다만 여러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하다 보니 몇몇 인물은 충분히 알아가기 전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어떤 팀인지 더 자세하게 보여줬다면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닥터 페이트 이야기를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남았습니다.

블랙 아담의 과거가 조금 더 궁금했다

블랙 아담에게는 오래된 과거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화가 이 부분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습니다. 워낙 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다 보니 '왜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그 감정을 충분히 따라가기 전에 다시 액션으로 넘어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판단하기가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분명한 이유는 있지만 그 방법까지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악당이라고 하기에도 주변 사람을 지키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애매한 부분이 이 영화의 재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알고 행동하는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기준이 만들어진 과정이 조금 더 자세하게 나왔다면 캐릭터가 훨씬 기억에 남았을 것 같습니다.

메인 빌런 역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블랙 아담이 워낙 강렬하게 등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악당의 존재감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의 힘이 너무 강해서 '과연 누가 이 사람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의 긴장감은 액션에 비해 약했습니다.

그래도 CGV에서 친구와 함께 본 경험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강한 액션 때문에 초반부터 집중하게 됐고, 영화가 끝난 뒤에는 친구와 캐릭터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저는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보다 '영웅은 꼭 착한 사람이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조금 오래 남았습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모두 옳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영화가 그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조금 다른 주인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토리의 깊이나 캐릭터 설명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큰 화면에서 강한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저처럼 DC 세계관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이야기 자체를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보고 난 뒤에는 닥터 페이트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블랙 아담은 영웅인가요?

전형적인 영웅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인물입니다. 사람을 구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기준에 따라 과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영웅과 악당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로 볼 수 있습니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는 어떤 팀인가요?

영화에서는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이 팀으로 등장합니다. 블랙 아담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영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충돌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개인적으로는 닥터 페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차분한 연기와 캐릭터가 가진 능력, 그리고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을 좋아하지 않아도 볼 만한가요?

액션 장면의 비중이 상당히 큰 영화라 이야기보다 볼거리를 중심으로 즐기는 편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캐릭터의 감정이나 세밀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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