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백설공주, 익숙한 이야기의 낯선 재해석

by riverwithhome 2026. 5. 13.

2025년에 새롭게 개봉된 ‘백설공주’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내가 알던 그 동화가 맞나?”였다. 익숙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방향은 꽤 다르게 느껴졌다. 단순히 리메이크라고 하기에는, 기존의 이미지를 많이 비틀어 놓은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기대와는 다른 지점에서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동화 원작의 변화, 더 현실적인 시선으로

나는 이 영화를 2025년 3월 24일에 영화관에서 관람하였다. ‘백설공주’는 원래 그림 형제의 동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번 영화는 그 익숙함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서사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다시 해석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였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가 눈에 띈다. 외적인 모습은 차별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을 적지는 않고 싶다. 백설공주 그 자체로서 얘기하자면, 예전에는 백설공주가 보호받는 존재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훨씬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이게 단순한 설정 변화가 아니라, 이야기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요소로 작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이미지와의 괴리감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아마 외형때문은 아닐 것이다..)

악역 캐릭터 역시 단순한 ‘나쁜 존재’로 그려지지 않는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이 어느 정도 설명된다. 이 부분이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든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동화는 더 이상 단순하지 않다.”

이 문장이 이 영화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물론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했다면 이미 많이 듣고 본 우리에게 시시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백설공주 영화의 한 장면.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있다.

비주얼과 연출,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

이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꽤 공을 들인 느낌이 든다. 숲과 성, 그리고 다양한 판타지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너무 과장되지 않게 표현된다. 현실과 판타지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다. 사실 영화의 분위기가 굉장히 신기했다. 내가 사는 이 곳에는 현대적인 건물밖에 없는데, 너무나도 동화풍의 집과 자연들. 모두 CG였을까? CG라면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고 돈도 많이 든다고 들었다. 이런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동안은 굉장히 피폐하겠지만 돈은 많이 벌겠지..?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특히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밝고 화려한 장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약간 톤을 낮춘 분위기가 많다. 이게 이야기의 무게감을 더해준다. 단순히 동화 같은 느낌이 아니라, 조금 더 현실적인 감각을 느끼게 했다. 그런 색감을 통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설정한 것 같았다. 붉은 톤에서는 다정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면, 푸른 톤에서는 차갑고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연출 역시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빠르게 몰아붙이기보다는, 장면 하나하나를 천천히 보여준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느껴졌다.

“보여주는 방식이 이야기를 만든다.”

이 영화는 그걸 꽤 잘 활용한다. 비주얼 자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배우들의 연기, 캐릭터를 새롭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도 이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배우의 표현 방식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는, 내면에서 쌓아가는 방식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보였다. 우리는 이 영화를 동화로 알고 있다. 동화에서 주인공은 대부분 예쁘고 아름답고 누군가에게 환상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동화의 실사화에서는 그런 기준을 배제한 것 같았다. 우리가 기대한 환상이 가득한 동화와는 달랐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악역을 맡은 배우 역시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강한 캐릭터가 아니라,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물로 표현된다. 이게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사실 나는 이번 실사화 영화에서 주인공인 백설공주보다 악역인 왕비에게 더 눈길이 갔다. 굉장히 실사화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주인공은...? 조연 캐릭터들도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각각의 역할이 분명하고, 이야기 안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런 부분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 꽤 흥미로웠다. 익숙한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다.

“같은 이야기라도,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이 말이 이 영화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결국 이야기를 만드는 건 인물이다.

자주 묻는 질문

원작과 많이 다른가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지만, 캐릭터와 메시지는 많이 달라졌다. 현대적인 해석이 강하게 들어간 편이다.

아이들도 볼 수 있나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있어서, 어린 아이보다는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관객에게 더 맞는 것 같다.

비주얼은 괜찮은가요?
화려함보다는 분위기 중심의 비주얼이다. 판타지와 현실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추천할 만한 작품인가요?
기존 동화의 재해석을 좋아한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기대와는 다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