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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더 세졌지만 더 단순해진 이야기

by riverwithhome 2026. 5. 7.

‘범죄도시2’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확실히 더 세졌다”였다. 액션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강도가 올라갔다. 전작이 워낙 인상 깊었던 작품이라 기대도 컸는데, 그 기대를 완전히 배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방향성이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다. 더 강해진 대신, 조금 단순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계속 들었다.

확장된 무대, 하지만 단순해진 서사

나는 이 영화를 2022년 6월 3일에 영화관에서 관람하였다. 이번 시리즈의 배경은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무대를 확장했다. 설정 자체는 확실히 스케일이 커졌다. 특히 베트남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만들었다. 이런 변화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는 오히려 더 단순해진 것 같았다. 전작이 지역 기반의 현실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은 한 명의 강력한 악당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서사가 직선적이다. 복잡한 갈등보다는, 추적과 대결에 집중한 것 같았다.

물론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쉽고, 몰입하기 편했다. 하지만 동시에 깊이는 줄어든 것 같다. 인물 간의 관계나 상황의 복잡성이 더 줄어들면서, 이야기의 밀도가 조금 낮아진 느낌이었다.

“더 넓어졌지만, 더 단순해졌다.”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스케일은 커졌지만, 구조는 오히려 간단해졌다. 물론 생각없이 흐름을 그래도 보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영화가 오래 기억될 방법은 스토리보다는 배우 자체의 연기력에 달린 것이 아닐까? 나에게는 배우 손석구가 그런 의미로 좀 더 다가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아쉽기도 했다. 조금 더 입체적인 이야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중적인 재미를 생각하면, 이런 선택이 이해가 되긴 한다.

악역의 존재감, 영화의 긴장을 책임지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강하게 남는 건 역시 악역 캐릭터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진다. 전작의 악역과는 또 다른 스타일인데, 훨씬 더 직선적이고 폭력적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이 악역인 강해상 역을 맡은 배우 손석구를 처음 보았다. 그 눈빛과 표정이 진짜 악역과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이후에 본 작품은 이런 악역과는 전혀 다른 역할이라 이 배우의 역량이 얼마나 넓은지 알게 되었다.

이 캐릭터는 설명이 많지 않다.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이유를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위험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 방식이 영화의 속도감을 높인다.

주인공 형사 캐릭터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는 여전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이 익숙함이 안정감을 준다. 관객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악역이 강하면 영화는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얻는다.”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아주 충실하게 따른다. 그래서 보는 내내 긴장이 유지된다.

다만 캐릭터의 깊이는 부족하다. 악역 역시 매력은 있지만, 서사적인 설명은 거의 없다. 그래서 전작과 같이 참 매력있는 캐릭터인데 이 한편의 영화로 사라지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범죄도시가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만큼, 마블의 시리즈처럼 또 쓰일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 그럼 진짜 재밌겠는데?

범죄도시 2 포스터.

액션과 연출, 확실히 강화된 타격감

액션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전작보다 더 과감하고, 더 빠른 느낌이 조금 있다. 물론 전작과 같이 타격감이 굉장히 강조되는 부분이 많다. 보는 입장에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연출 역시 직선적이다. 복잡하게 꼬지 않고, 계속 앞으로 밀어붙인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다. 이건 확실히 대중적인 영화로서 강점이다. 그리고 범죄도시 영화 시리즈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시원하게 싸우고 마석도의 한방 펀치 날리고! 특히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액션이 이어진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지만, 이야기 중심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게 나라는 점에서 약간 마이너스 점수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조금 아쉬웠다. 계속 비슷한 방식의 긴장이 반복되면서, 새로움이 줄어든다. 조금 더 변화를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액션과 개그의 비율이 비슷하게 들어간 느낌이긴 하다. 근데 대부분 마석도의 개그나 장이수가 마석도에게 당하는 장면으로 나와서 비슷한 느낌이 있기는 하다. 계속 긴장되는 부분만 넣기에는 지루함을 가져올 것 같아 부분적으로 넣은 것 같은데, 이게 계속 이어지면 시리즈마다의 특성이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강한 액션은 좋지만, 리듬도 중요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특히 극장에서 보면 더 몰입감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전작보다 더 재미있나요?
액션은 확실히 더 강해졌다. 다만 이야기의 깊이는 전작이 더 좋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가요?
전작보다 더 강한 편이다. 타격감과 폭력성이 강조되어 있어 취향을 탈 수 있다.

스토리는 단순한 편인가요?
상당히 직선적인 구조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추적과 액션에 집중한다.

추천할 만한 작품인가요?
시원한 액션 영화를 찾는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 다만 깊이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