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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익숙함이 만든 안정감과 한계

by riverwithhome 2026. 5. 8.

‘범죄도시3’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꽤 단순했다. “이 시리즈는 확실히 자기 색이 있다.”라는 느낌이었다. 이미 두 편을 통해 확립된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틀 안에서 움직인다. 그래서 편하게 볼 수는 있는데, 동시에 새로움은 덜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다르게 보면 조금 반복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더 단순해진 이야기 구조, 대신 빨라진 속도

나는 이 영화를 2023년 7월 17일에 영화관에서 관람하였다. 이번 ‘범죄도시3’는 전작보다 더 직선적인 구조를 가진다. 이야기 자체가 복잡하게 얽히지 않는다. 범죄 조직을 추적하고, 결국 잡는다는 흐름이 명확하다. 그래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쉽고, 몰입하기도 편하다. 어쩌면 이제는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해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실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라서, 현실적인 느낌도 어느 정도 있다. 다만 그걸 깊이 있게 파고들기보다는, 액션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쪽에 가까웠다. 이 점이 이 범죄도시라는 영화 시리즈의 장점이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야기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서사의 깊이는 줄어든 느낌이었다. 인물 간의 관계나 갈등이 크게 확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지점은 적다. 모든 시리즈가 그런 것 같다.

“이야기는 단순할수록 빠르지만, 여운은 짧아진다.”

이 영화가 딱 그런 구조라고 느껴졌다. 보는 동안은 재밌는데, 끝나고 나면 생각할 거리는 많지 않은 느낌이었다. 안타깝지만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시리즈의 방향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직관적인 재미를 선택한 것 같다. 그 선택이 틀렸다고 보긴 어렵다. 가볍게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영화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의 변화보다는 유지, 그게 장점일까?

주인공 캐릭터 마석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힘으로 밀어붙이고, 직관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 익숙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있었다.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면서, 캐릭터의 성장이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혹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계속 같은 방식이 반복되다 보니, 신선함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악역 캐릭터는 이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전작들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 약하게 느껴졌다. 여러 명의 악역이 등장하면서, 한 명의 강력한 존재로 집중되지 않는 구조다. 특히 이준혁은 뭐랄까. 악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가 단정하고 올곧은 이미지여서 그런걸까? 악역이 어울리지 않는 페이스라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상의 분위기는 악역이지만 금방이라도 손씻고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이미지..?

“강한 하나보다, 여러 명은 분산된다.”

이게 이번 작품의 캐릭터 구조에서 느껴지는 특징이다. 나쁘진 않지만, 기억에 남는 힘은 약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특히 주인공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이 시리즈가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과 연출, 여전히 강점이지만 익숙한 방식

‘범죄도시3’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액션인 것 같다. 이번에도 타격감 있는 액션이 중심을 이룬다. 과하게 화려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히는 현실적인 느낌이 유지되었다. 연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빠르게 전개되고, 액션 중심으로 흐른다. 그래서 보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긴하다. 이건 확실히 이 시리즈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익숙한 만큼 새로움은 적다. 비슷한 패턴의 액션이 반복되면서, 중반 이후에는 약간 예측이 가능해진다고 해야할까?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시리즈에서 계속 나오는 인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인물들은 주력 인물이라기 보다 재미를 위한 인물로 남겨진 것 같아서 좀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는 준다. 전작만큼 약간의 코미디 장면을 넣어 분위기를 살짝 전환하기도 한다. 특히 요 근래에 SNS에서 이 시리즈에 나온 개그 장면을 짧게 편집한 것을 자주 보았다. "아가리또 고자이마스"라니. 마동석 특유의 말장난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이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놀라울 정도로 새롭지도 않다. 딱 시리즈의 중간 지점에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익숙한 재미는 안전하지만, 오래 남진 않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잘 만든 후속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범죄도시3 포스터.

자주 묻는 질문

전작보다 재미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번 작품은 안정적이지만 새로움은 적은 편이다.

액션은 여전히 볼 만한가요?
충분히 볼 만하다. 타격감 있는 액션이 계속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다.

스토리는 복잡한 편인가요?
아니다. 매우 직선적인 구조라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편이다.

추천할 만한 영화인가요?
가볍게 즐길 액션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할 수 있다. 깊이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