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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기묘함과 유머 사이에서

by riverwithhome 2026. 4. 25.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제목부터가 묘하게 장난스럽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웃고 끝나는 영화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결이 다양했다. 기괴한 설정과 유머가 중심이지만, 그 안에 은근히 인간적인 감정도 섞여 있다. 이런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낯선 분위기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기괴한 세계관과 독특한 미장센

이 영화는 1988년에 "비틀쥬스"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의 속편으로 보인다. "비틀쥬스"의 속편이 "비틀쥬스 비틀쥬스"라니.. 그럼 다음은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인가? 안된다! 그럼 모두가 비틀쥬스를 부르게 되는데!!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세계관이다. 현실과 사후 세계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데, 그 표현 방식이 굉장히 독특하다. 일반적인 공포나 판타지와는 다르게, 일부러 어색하고 과장된 디자인을 사용한다. 이게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데, 보다 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처럼 받아들여진다. 비틀쥬스는 유령, 귀신이다! 비틀쥬스의 이름을 세번 부르면 비틀쥬스를 부를 수 있고, 비틀쥬스를 부르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유령과 소통이 가능한 한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의 딸이 어떤 귀신에게 홀려 사후세계로 넘어가게 되고, 그런 딸을 살리기 위해 본인에게 청혼을 했던 비틀쥬스를 불러 도움을 청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맙소사. 유령이 청혼을 하고 유령에게 도움을 청한다니. 진짜 재미있는 세계관인 것 같다.

특히 이 영화는 미장센이 인상적이다. 세트 디자인이나 색감이 굉장히 과감한데, 이게 영화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 요즘처럼 CG에 의존하는 영화와는 다른 결이라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이상한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이 문장이 이 영화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느낌이었다. 낯설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비틀쥬스 비틀쥬스. 공포를 넘어선 재미.

배우들의 과감한 연기 스타일

연기 스타일도 상당히 독특하다. 현실적인 연기라기보다는, 일부러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영화 전체 톤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보인다. 비틀쥬스가 다소 특이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유령이지만 인간과 소통하는 유령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그 소통이 긍정적인 의미의 소통이 아니라서 문제이지만. 

특히 주연 캐릭터의 에너지가 강하다. 말투나 몸짓 하나하나가 과장되어 있는데, 그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잘 어울린다. 코믹한 장면에서도 그렇고, 기묘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준다. 이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의 감독은 전작인 "비틀쥬스"의 감독인 팀 버튼이다. 그래서 원작의 기묘함과 현대의 이미지를 잘 맞춘 것 같다. 어떤 괴리감이 들어도 약간 불편할 뿐 이해할 수 있는 정도였다.

“정상이라는 기준이 의미 없는 세계다.”

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이상함’이 오히려 기본값처럼 느껴진다.

유머와 불편함 사이의 균형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웃기기도 하고, 동시에 약간 불편하기도 하다. 이 두 가지 감정이 계속 오간다. 어떤 장면은 분명 웃긴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묘하게 불안한 느낌을 준다. 이런 감정의 혼합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코미디로 보기에는 결이 다르고, 그렇다고 완전히 어두운 영화도 아니다.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인데, 그게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악명높은 유령임에도 캐릭터가 마냥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친근한 느낌도 있었다.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그런걸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이 꽤 좋았다.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영화라서, 보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비틀쥬스"가 뮤지컬로도 공연하기도 했다. 그 뮤지컬은 2편의 내용일지, 1편부터 나오는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스토리에 흥미가 생겼다.

“웃고 있지만, 완전히 편하지는 않다.”

이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감정이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

결국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독특한 스타일과 과장된 연출, 그리고 기묘한 분위기까지. 이런 요소들이 맞는 사람에게는 강하게 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낯선 느낌이 좋았다. 흔한 영화들 사이에서 이런 작품이 하나쯤 있는 게 오히려 반갑다고 해야 할까.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소설이나 만화, 영화에 그런 요소가 있는 것 만으로도 더 넓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현실적인 영화는 조금 불쾌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인간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 보다 약간의 상상력이 더해져 자유로운 환경인 영화가 더 좋은 것 같다.

“이해보다 경험이 먼저인 영화다.”

이 문장이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논리보다 분위기를 느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자주 묻는 질문

공포 영화인가요 코미디인가요?
두 가지 요소가 섞여 있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지만, 기묘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함께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원작을 알아야 이해되나요?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필수는 아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영화 안에서 충분히 설명된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나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스타일이 강한 편이라 취향에 따라 평가가 크게 나뉠 가능성이 높다.

추천할 만한 영화인가요?
색다른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 만하다. 익숙한 스타일을 기대하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