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6일 CGV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엘비스 프레슬리는 저에게 그냥 이름만 들어본 옛날 가수에 가까웠습니다.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음악을 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거의 몰랐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끝난 뒤에는 한동안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화려한 공연보다 그 무대 뒤에서 점점 지쳐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더 오래 남았기 때문입니다.

엘비스를 연기한 배우가 먼저 놀라웠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오스틴 버틀러라는 배우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화면에 등장했을 때는 실제 엘비스를 얼마나 비슷하게 표현했을까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연 장면이 이어질수록 단순히 외모를 비슷하게 만든 배우라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무대 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나 관객을 바라보는 표정이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특히 엘비스가 공연할 때 관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니 왜 당시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엘비스의 실제 공연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 속 공연을 통해 처음 그 에너지를 경험한 셈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뒤에는 자연스럽게 실제 엘비스의 공연 영상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모습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보니 오스틴 버틀러가 단순히 유명 가수의 외모만 따라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젊은 시절의 화려함과 시간이 흐른 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치던 사람이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같은 사람이 무대 위에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화려한 공연 뒤의 모습이 더 마음에 남았다
이 영화는 공연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저도 영화를 보는 동안 공연 장면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관객들의 환호, 엘비스의 움직임이 한꺼번에 이어지니 영화관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신기하게도 공연이 끝난 뒤의 장면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데도 엘비스 개인의 삶은 점점 편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명해질수록 주변에서 그를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어려워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특히 톰 파커 대령과 엘비스의 관계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처음에는 엘비스를 성공하게 만든 매니저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엘비스에게는 자신을 믿고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고, 파커는 그 마음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는 성공이라는 것이 꼭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 정작 본인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과연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엘비스를 잘 몰라도 따라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엘비스의 실제 삶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공연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제가 모든 배경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을 처음 알아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접하고 점점 유명해지는 과정에서는 성공하는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이후에는 그 성공이 오히려 엘비스를 묶어놓는 것처럼 보여서 감정이 달라졌습니다.
영화에서 흑인 음악가들과의 관계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엘비스가 자신만의 음악을 갑자기 만들어낸 사람이 아니라 여러 음악과 사람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보고 나서 엘비스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은 꽤 빠르고 화려했습니다. 장면이 빠르게 이어지고 음악과 공연이 계속 등장해서 처음에는 정신없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비스의 삶 자체가 빠르게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고 나서 엘비스가 궁금해졌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엘비스를 거의 몰랐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오히려 실제 엘비스의 공연과 음악이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강렬하게 표현된 공연 장면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에게는 단순히 유명 가수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물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제가 기대했던 만큼 자세하게 다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워낙 긴 인생을 한 편의 영화에 담다 보니 어떤 부분은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엘비스의 음악 자체를 깊게 알고 있는 분이라면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엘비스를 거의 모르는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 입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연하는 유명 가수로만 보였던 사람이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고민도 많고 상처도 있는 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많은 관객 앞에서 환호를 받던 엘비스가 아니라, 그 화려함 뒤에서 지쳐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엘비스의 음악을 잘 모르거나 전기영화를 평소에 많이 보지 않는 분이라도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보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영화를 보고 실제 인물의 음악까지 찾아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엘비스를 잘 몰라도 영화를 볼 수 있나요?
네. 저 역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나 삶을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봤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영화가 주요 인물과 관계를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누구인가요?
오스틴 버틀러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공연할 때의 모습과 시간이 흐른 뒤 지쳐가는 모습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한 인물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 장면이 많이 나오나요?
엘비스의 음악과 공연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음악을 잘 몰랐던 저도 공연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될 정도로 에너지가 강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실제 엘비스가 궁금해졌나요?
네. 저에게는 오히려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름만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실제 공연 영상과 음악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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