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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포 굿 영화 후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해졌던 이유

by riverwithhome 2026. 4. 11.

이 영화는 보기 전부터 기대가 좀 있었던 작품이다. 전작을 나름 인상 깊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어서 보게 됐다. 그 사이 뮤지컬도 봤을 정도니까. 근데 막상 보고 나오니까, 단순히 “재밌다”로 끝나는 느낌이 아니었다. 뭔가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이 있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도 계속 장면들이 떠올랐다.

위키드 포 굿.

감정이 훨씬 깊어졌다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감정선이 훨씬 깊게 느껴졌다. 단순히 캐릭터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같이 느끼게 된다. 특히 관계의 변화가 크게 다가왔다. 엘파바와 글린다, 엘파바와 피예로, 글린다와 피예로, 엘파바와 마법사. 그 모든 연결고리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초록 피부의 엘파바를 피예로가 어떻게 사랑하게 되는 지 약간의 의문이 들었지만, 그게 정말 진정한 사랑인가 또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마법사가 엘파바의 아빠라니! 그렇게 어긋나버린 관계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권선징악.

엘파바와 피예로의 사랑은 결국은 인정해야만 하는 글린다의 애처로움과, 그들의 마지막을 모른채로 대중의 앞에 서야하는 글린다의 단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또 어긋나고,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억지스럽지 않아서 더 몰입이 됐다.

이야기보다 감정이 먼저 남는 영화

노래가 감정을 완성한다

이 영화에서 노래는 단순한 요소가 아니다. 감정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대사로 설명하지 않아도, 노래 한 곡으로 충분히 전달된다. 노래와 어우러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관객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노래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그냥 듣는 게 아니라, 같이 느끼게 된다. 이 부분에서 확실히 몰입도가 올라간다. 뮤지컬에서 느꼈던 그 감정 그대로 영화로 표현되어서 너무 벅차 올랐다. 아무리 눈물이 많은 나라고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흘러서 가져간 티슈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영화관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크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게 확실히 좋다. 특히 사운드. 집에서는 그냥 듣는 느낌이라면, 영화관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들린다. 아무리 평면인 화면이어도 그 스케일이 달라지면 집중도가 확 올라서 노래와 장면과 함께 동화되어 영화를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공간감이 있어서 노래가 더 크게 느껴지고, 감정도 더 잘 전달된다. 화면도 마찬가지다. 무대 연출이 큰 화면에서 더 살아난다. 

보고 나서 생각이 계속 남는다

이 영화는 보고 끝나는 스타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난다. 특히 인물들의 선택이 계속 떠오른다. 가장 놀라운 건 엘파바와 피예로의 사랑이 아니었나 싶다. 난 꽤나 편협한 인간인가 보다. 친구가 될 지언정 내 평생의 반려로 옆에 둘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절대 불가능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물론, 글린다가 너무 핑크핑크 하긴 한데, 엘파바는 너무 그린에 블랙에, 어둡기만 하잖아. 물론 그 서사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야. 안타깝고, 대단하고, 용기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 평생에 그런 선택은 할 일이 없을 것만 같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 감정이 이해되기도 한달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꽤 인상 깊었다.

글린다와 엘파바가 대적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장면.

결론, 조용히 오래 남는 영화

이 영화는 강하게 터지는 느낌보다는, 조용히 스며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보고 나서 바로 잊히는 영화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영화다. 아마 그래서 뮤지컬도 찾아보게 되고, 그 배경이 궁금해지기도 했겠지. 관련된 책이 있으면 읽어보고 싶다. 오즈의 마법사도 다시 알아보고 싶고? 또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더 만족스러웠다. 위키드 1편을 좋게 봤다면, 이번 작품도 충분히 좋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자주 묻는 질문

위키드 포 굿 꼭 봐야 할까요?

전작을 재미있게 봤다면 추천할 만하다. 감정선이 더 깊어져서 이야기가 완성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노래 중심 영화 괜찮을까요?

노래가 많지만 감정 전달이 자연스럽다. 스토리와 잘 연결되어 있어서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

혼자 보기에도 괜찮나요?

혼자 보기에 오히려 더 좋다. 감정에 집중하기 좋은 구조라 몰입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관 관람이 필수인가요?

필수는 아니지만 추천한다. 특히 사운드와 연출이 중요한 영화라 영화관에서 더 잘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