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일 CGV에서 가족과 본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의 노래부터 원작과 달라진 바닷속 모습까지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담았습니다.

예고편보다 직접 보니 달랐다
2023년 6월 3일 CGV에서 가족과 함께 인어공주를 봤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다. 예고편을 먼저 봤는데 바닷속 장면이 생각보다 어둡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봤던 애니메이션 속 인어공주는 밝고 알록달록한 느낌이 강했는데, 실사판은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가기 전까지도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니 예고편만 보고 판단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특히 에리얼이 등장하고 노래를 부르는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화면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할리 베일리가 연기한 에리얼은 처음에는 원작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낯설었습니다. 원작을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 있던 에리얼의 모습이 워낙 선명했습니다. 그런데 노래가 시작되자 외모보다 캐릭터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Part of Your World를 부르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에리얼이 인간 세상을 궁금해하고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노래에 잘 담겨 있었습니다. 원작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장면 자체는 익숙했지만, 실사 배우가 직접 표현하니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원작과 비교하고 있었는데 이 장면을 지나면서 조금씩 비교를 덜하게 됐습니다.
바닷속 모습은 여전히 낯설었다
반대로 영화를 보면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바닷속 장면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 느꼈던 어두운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서도 어느 정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실제 바닷속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제가 기억하는 애니메이션의 바닷속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 차이가 단순히 색깔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의 바닷속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동화 속 세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고기와 산호, 바닷속 풍경까지 모두 밝고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실사판은 실제 생물처럼 보이는 캐릭터와 어두운 바닷속이 더해지면서 조금 현실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세바스찬과 플라운더도 처음에는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원작의 세바스찬과 플라운더가 워낙 익숙해서인지 실사판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알던 그 캐릭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플라운더는 원작의 귀여운 모습과 차이가 커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사 영화로 만들면서 실제 바닷속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원작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에게는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도 몇 번이나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우르슬라는 달랐습니다. 멜리사 맥카시가 연기한 우르슬라는 등장할 때부터 캐릭터의 존재감이 확실했습니다. 조금 과장된 듯한 행동이나 표정도 오히려 이 캐릭터와 잘 어울렸습니다. 원작에서 기억하던 우르슬라의 분위기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 실사판만의 느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우르슬라가 나오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에리얼은 달라졌지만 이야기는 익숙했다
원작을 알고 있다 보니 이야기의 큰 흐름은 대부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에리얼이 인간 세상을 동경하고, 에릭 왕자를 만나고, 우르슬라와 계약하면서 문제가 생긴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어떤 장면에서는 '이제 이 장면이 나오겠구나' 하고 미리 알아차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실사판에서 에리얼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좋았습니다. 할리 베일리가 노래와 연기를 통해 에리얼의 감정을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히 원작 장면을 실제 배우가 다시 연기한다는 느낌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에릭 왕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원작보다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캐릭터를 더 보여주려고 한 것은 느껴졌지만, 저는 에리얼만큼 강하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도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에리얼이 인간 세상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편하다고 해서 그곳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부모가 걱정하는 마음과 자녀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부딪히는 모습도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단순히 '원작을 얼마나 잘 따라갔나'만 놓고 보기에는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다른 부분이 계속 보이지만, 실사판에서는 에리얼이 자신의 선택을 해나가는 모습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원작을 좋아할수록 더 복잡한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가족과 이야기할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노래나 배우의 연기는 좋았는데 원작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쪽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전혀 몰랐다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어린 시절 인어공주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장면 하나하나를 자동으로 비교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이랬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바뀌었네'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영화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실사판이 원작의 모든 것을 똑같이 재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된 이야기를 다시 만드는 만큼 새로운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할리 베일리의 에리얼을 원작의 에리얼과 비교하기보다는 별개의 버전으로 생각하니 조금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바닷속 장면 때문에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기억에 남은 것은 의외로 에리얼의 노래였습니다. 예상과 실제 감상이 달랐다는 점도 이 영화를 기억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인어공주는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분명 비교할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어떤 변화는 재미있고 어떤 변화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이 확실하게 나뉘었습니다.
그래도 2023년 6월 3일 CGV에서 가족과 함께 보고 나니, 처음 예고편만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복잡한 영화였습니다. '원작과 똑같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이번에는 이렇게 다시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원작을 오래 기억하는 분이라면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고,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하나의 새로운 인어공주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2023년 인어공주는 원작과 같은 이야기인가요?
큰 줄거리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세부적인 설정과 캐릭터의 이야기는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장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할리 베일리의 에리얼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원작과 이미지가 달라 낯설었지만, 영화를 보다 보니 노래와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에리얼이 인간 세상을 동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닷속 장면은 정말 어두운 편인가요?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확실히 어둡고 현실적인 분위기입니다. 실제 바닷속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라 장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작의 밝은 판타지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낯설게 느낄 수 있습니다.
원작을 먼저 봐야 하나요?
꼭 먼저 볼 필요는 없지만, 원작을 알고 보면 두 작품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원작의 이미지를 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실사판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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