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영화3 영화 엘비스 리뷰 (오스틴 버틀러, 바즈 루어만, 전기영화)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엘비스 프레슬리를 거의 이름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냥 옛날 가수,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주말 저녁, 별생각 없이 봤던 영화 한 편이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화려한 무대보다 지쳐가는 한 인간의 뒷모습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기 때문입니다.오스틴 버틀러가 만든 엘비스, 그냥 흉내가 아니었습니다영화를 보기 전에 오스틴 버틀러라는 배우를 잘 몰랐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나서야 왜 이 배우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지 이해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실물 사진과 영상을 보니 이 배우는 외형을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에너지 자체를 무대 위에서 재현해냈다는 느낌이었습니다.영화에서 오스틴 버틀러가 구현한 핵심은 엘비스 특유의.. 2026. 6. 22. 밥 말리 원 러브 (자메이카, 전기영화, 레게음악) 밤에 혼자 볼 영화를 찾다가 음악영화이기에 가볍게 이어폰을 끼고 틀었는데, 신나는 레게 공연 영화가 아니라 묵직한 시대극에 가까웠습니다. 밥 말리: 원 러브는 한 뮤지션의 성공 스토리보다 폭력과 정치 속에서 평화를 외쳤던 한 인간의 기록에 훨씬 가깝습니다.레게 음악 뒤에 숨겨진 자메이카의 현실밥 말리 하면 자유롭고 편안한 레게 리듬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미지는 빠르게 깨집니다. 1970년대 자메이카는 극심한 정치적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진 시기였고, 영화는 그 현실을 꽤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특히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암살 시도 장면은 음악 영화라기보다 정치 스릴러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밥 말리는 1976.. 2026. 5. 23. 베러맨 후기 (침팬지 주인공, 성장 서사, 몰입도) 주인공이 침팬지입니다. 실존 인물의 전기 영화인데, 진짜로 침팬지가 나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뭐지?" 싶어서 자리에서 조금 굳었습니다. 베러맨은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실제 삶을 다룬 전기 영화로, 성장보다 실패와 후회의 과정을 더 솔직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기대와 당혹감이 동시에 들었던 영화였지만, 결국엔 꽤 오래 생각하게 됐습니다.침팬지 주인공, 몰입을 방해하는 설정인가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만 봤을 땐 의인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관에서 화면이 켜지자 진짜 침팬지 형태의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순간 혹성탈출이 떠올랐고, 저는 속으로 "아, 이건 좀 무리한 설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설정은 로비 윌리엄스 본인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스스로를 남들보다 진.. 2026.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