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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 다시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리뷰더하기리뷰 2026. 9. 9. 14:18

목차


    2020년 6월 12일 영화관에서 본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는 처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음악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성공한 가수와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사람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음악보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두려워할 수 있고,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포스터.

    성공한 사람에게도 새로운 시작은 어렵다

    영화 속 그레이스 데이비스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가수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성공한 가수이지만, 정작 본인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보통 성공한 사람을 보면 이미 원하는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성공한 사람에게도 여전히 다음 단계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특히 그레이스가 무대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해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관객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계속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꼭 유명한 가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많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잃을 것도 많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레이스가 새로운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는 부분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예전의 성공만으로 앞으로의 성공까지 보장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조금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음악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이런 장면에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매기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반대로 매기 셰리던은 아직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한 사람입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녀를 쉽게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저는 매기의 모습이 유독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예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주변 사람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을 때 그냥 접어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반응을 먼저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기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계속 이야기하는 모습이 조금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매기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너무 강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조금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모습 때문에 매기가 더 현실적인 인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천재적인 프로듀서였다면 오히려 영화가 뻔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와 매기는 서로 정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한 사람은 성공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다른 한 사람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없는 것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달라지는 관계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두 주인공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음악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레이스에게 매기는 단순히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다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옆에서 계속 자극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매기에게 그레이스는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혼자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처음과 마지막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조심스럽고 불편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이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다코타 존슨이 연기한 매기는 평소에는 조금 자신 없어 보이지만 음악 이야기가 나오면 표정이 달라집니다.

    트레이시 엘리스 로스가 연기한 그레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사람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와 영화 후반부에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음악 자체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봤을 때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꿈은 꼭 젊을 때만 꾸는 걸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가장 오래 생각했던 질문은 제목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도 다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라면 더 이상 새로운 꿈을 꾸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가진 것이 많으니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레이스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미 성공한 사람도 자신의 위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그동안 쌓아온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이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할 수도 있었습니다.

    매기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꿈이 있다고 해서 주변에서 바로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확인하면서 직접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이 갈등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성장하는 과정은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익숙한 이야기라도 내가 어떤 시기에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예전에 쉽게 포기했던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는 그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는 엄청난 반전이나 강한 감동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아직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기의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너무 쉽게 포기한 적이 없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볍게 음악 영화를 한 편 보려고 시작했지만, 결국 제 이야기를 한 번 돌아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다시 꿈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의 첫번째 슈퍼스타’는 음악 영화인가요?
    A. 음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실제로는 두 주인공의 관계와 꿈,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Q. 그레이스는 어떤 인물인가요?
    A. 오랫동안 성공한 가수로 살아왔지만 자신의 미래와 새로운 도전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입니다.

    Q. 매기에게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나요?
    A.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경험이나 주변의 평가 때문에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Q.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요?
    A. 음악 영화뿐 아니라 꿈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