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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6일에 극장에서 본 트랜스포머 ONE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진지한 영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에 트랜스포머라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오고 나니 폭발적인 액션보다 오라이온과 D-16, 그리고 훗날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 되는 두 친구의 관계가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들 영화인 줄 알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트랜스포머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조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실사 영화처럼 거대한 로봇들이 등장하고 화려하게 싸우는 정도의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오니 생각보다 마음에 남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건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 원래부터 적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처음에 오라이온 팩스와 D-16이라는 이름으로 두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과거 이야기인 셈입니다.
두 사람은 사이버트론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서로 장난도 치고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서로를 믿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중에 두 사람이 적이 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미 우리가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두 사람이 웃고 떠드는 장면도 마냥 가볍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친구와도 한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근데 저 둘 진짜 사이좋았잖아. 왜 결국 저렇게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두 사람이 처음부터 서로 다른 편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에서 시작했는데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친구였지만 생각은 달랐다
오라이온과 D-16은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오라이온은 현재의 상황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반면, D-16은 지금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 차이가 큰 문제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끼리도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그 작은 차이가 둘 사이를 갈라놓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한쪽은 변화를 원하고 다른 한쪽은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을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사람과도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타협하기 어려운 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트랜스포머 ONE은 그런 관계의 변화를 로봇들의 이야기로 보여줍니다.
특히 D-16이 힘을 얻게 된 뒤부터는 말투와 행동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억압받는 존재들의 상황에 분노했던 인물이었는데, 힘을 손에 넣으면서 점점 자신이 비판하던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이 영화에서 꽤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처음부터 악한 인물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에 남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D-16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중의 변화가 더 씁쓸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는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메가트론이라는 캐릭터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나중에 어떤 인물이 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의 D-16을 볼 때도 계속 미래가 겹쳐 보였습니다.
사이버트론을 직접 보는 재미
기존 트랜스포머 실사 영화에서는 인간과 지구가 이야기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 ONE은 처음부터 끝까지 트랜스포머들의 고향인 사이버트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저는 이 부분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인간이 등장하지 않고 로봇들의 사회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니 기존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사이버트론의 사회 구조를 보면서 D-16이 왜 그렇게 분노하게 되었는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트랜스포머가 같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역할과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16의 불만이 단순히 힘을 갖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이 있었고, 그것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다른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변화를 보고 있으니 처음의 D-16과 나중의 메가트론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씁쓸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트랜스포머에게 변신 능력이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동차나 다른 기계로 변신하는 장면만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 자체가 캐릭터들에게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처음 변신하는 장면을 볼 때도 단순히 “멋있다”라는 생각만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서 오히려 이런 설정을 조금 더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버트론이라는 공간도 실사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새로운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두 사람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성우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이번에 다시 느꼈습니다. 특히 오라이온과 D-16은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초반에는 정말 친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위험할 때는 상대를 믿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주인공과 악당이 싸우는 장면으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친했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영화가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코믹한 분위기가 강하다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상당히 진지해지는데, 그 분위기 변화가 조금 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장면을 보고 감정적으로 따라가려고 하면 중간에 가벼운 농담이 들어오면서 몰입이 살짝 깨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예상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가벼운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친구와 적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트랜스포머 ONE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탄생을 보여주는 기원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친구였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이 있기 때문에 오라이온과 D-16이 함께 있는 초반 장면이 오히려 더 애틋하게 느껴졌습니다. 둘이 계속 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도 거대한 전투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믿고 있던 두 친구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존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익숙한 캐릭터들의 과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시리즈를 열심히 챙겨보지 않았던 사람도 두 친구의 관계에 집중해서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트랜스포머 ONE 자주 묻는 질문
Q. 트랜스포머 ONE은 기존 영화와 연결되나요?
A. 기존에 알고 있던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관계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원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Q.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은 원래 친구였나요?
A. 영화에서는 오라이온과 D-16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처음에는 같은 곳에서 일하는 동료이자 서로를 믿는 친구로 그려집니다.
Q. 트랜스포머를 잘 몰라도 볼 수 있나요?
A. 복잡한 기존 설정을 모두 알고 있지 않아도 두 캐릭터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Q.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액션보다 오라이온과 D-16이 친구로 지내던 초반부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후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장면들이 더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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