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노바디2, 더 지쳐버린 허치의 액션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5. 20.

2025년 8월 29일 CGV에서 본 노바디2. 전편보다 커진 액션과 지쳐 보이는 허치 맨셀, 가족과의 관계를 보며 느낀 솔직한 후기를 담았습니다.

전편을 재미있게 봤던 만큼 《노바디2》는 오히려 걱정하면서 극장에 갔습니다. 전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평범해 보이던 허치 맨셀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는 순간이었는데, 그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속편이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보고 나니 전편과 똑같은 재미를 반복하기보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포스터.

이번에는 허치가 너무 지쳐 보였다

전편의 허치는 답답할 정도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참아왔던 것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액션을 시작했을 때 그 변화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노바디2》에서는 이미 허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싸움을 시작하는 순간보다 그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허치의 상태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허치가 전편보다 훨씬 지쳐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어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려고 해도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묘하게 씁쓸했습니다. 전편에서는 분노가 강하게 느껴졌다면 이번에는 피곤함이 먼저 보였습니다. 액션 영화인데도 저는 오히려 허치가 가족과 어색하게 있는 장면들이 꽤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도 회사 일 때문에 예민했던 시기에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속으로 계속 피곤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허치의 모습이 완전히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 속 상황과 현실은 전혀 다르지만, 쉬고 싶은데 마음대로 쉬지 못하는 피로감만큼은 조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밥 오든커크가 이런 허치의 상태를 잘 보여준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여전히 근육질 액션 배우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지친 중년 남자가 계속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살아납니다.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데, 전편처럼 시원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보는 사람도 “저 사람 정말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진 액션보다 아픈 싸움이 기억났다

속편답게 액션의 규모는 확실히 커졌습니다. 전편에서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친 싸움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총격이나 차량을 이용한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사건의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전편보다 조금 더 큰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이 가장 좋았습니다. 넓은 장소에서 총을 쏘고 폭발이 이어지는 장면보다 사람들이 가까이 붙어서 몸으로 부딪히는 싸움이 훨씬 긴장됐습니다. 칼이나 주변 물건까지 이용하면서 싸우는 모습도 상당히 거칠게 느껴졌고, 허치가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맞아가면서 버티는 것도 전편의 느낌을 어느 정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장면에서는 소리도 꽤 크게 다가왔습니다.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나 몸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생생해서 극장에서 보니 타격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액션을 예쁘게 보여주기보다는 “저건 진짜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허치가 고생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액션의 규모가 커지면서 현실적인 느낌이 조금씩 약해졌습니다. 전편의 거칠고 투박한 액션을 좋아했던 저에게는 초반의 싸움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편보다 화려하지만 신선함은 줄었다

속편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역시 처음 보는 재미가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편에서는 허치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기 때문에 작은 행동 하나에도 “저 사람 뭐지?”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허치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허치의 과거를 다시 보여주거나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도 전편만큼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제작진은 더 큰 액션과 새로운 상황을 보여주는 방향을 선택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런 선택이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편에서 느꼈던 의외성이 워낙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화의 분위기는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심각한 상황에서 의외로 가벼운 음악이 나오거나, 잔인한 장면과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에는 《노바디》 특유의 장난스러운 느낌이 살아 있었습니다. 너무 진지한 액션 영화로만 흘러가지 않는 점은 이번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 역시 전편에서 이어지는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익숙함이 있습니다. 특히 허치를 중심으로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다시 엮이면서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새로운 캐릭터나 사건이 많아지면서 일부 인물은 생각보다 깊게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허치와 가족처럼 기존 캐릭터들의 관계를 조금 더 보여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편과 다른 피로감이 남은 속편

《노바디2》를 보고 나서 저는 전편처럼 “와, 시원하다”라는 느낌보다는 “허치도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전편과 가장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편이 오랫동안 참았던 사람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재미였다면, 이번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싸워야 하는 사람의 피곤함이 보였습니다.

물론 액션 영화인 만큼 이야기를 현실적으로만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후반부에는 상당히 과장된 장면도 나오고, 규모가 커지면서 처음의 긴장감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전편과 똑같은 날것의 액션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편이 반드시 전편보다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노바디2》는 전편에서 만들어놓은 허치라는 인물을 가지고 조금 더 큰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전편의 충격을 다시 만들어내기보다는 익숙한 캐릭터를 계속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편을 먼저 본 뒤 이어서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허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어야 이번 영화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이나 가족과의 어색한 관계도 더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편보다 화려해졌지만 전편보다 덜 새롭고, 대신 허치라는 인물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볼 수 있었던 속편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노바디2 자주 묻는 질문

Q. 노바디2는 전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이야기는 따라갈 수 있지만, 허치의 과거와 가족 관계를 이해하려면 전편을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Q. 노바디2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액션은 무엇인가요?
저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규모가 큰 액션보다 몸이 직접 부딪히는 싸움에서 타격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Q. 전편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전편보다 액션의 규모는 커졌지만, 평범한 가장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오는 신선함은 줄었습니다. 대신 허치의 피로감과 가족 관계를 조금 더 볼 수 있습니다.

Q. 노바디2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요?
거칠고 직접적인 액션을 좋아하면서 전편의 허치와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봤던 분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전편과 똑같은 신선함을 기대하기보다는 새로운 액션 영화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리뷰더하기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