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CGV에서 《범죄도시3》를 관람했습니다. 1편과 2편을 재미있게 봤지만 워낙 강렬했던 작품들이라 세 번째 영화는 조금 힘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친구와 집으로 걸어가면서 가장 먼저 했던 말도 “이번엔 진짜 편하게 보기 좋았다”였습니다.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이번에는 부담 없이 따라가기 쉬웠다
《범죄도시3》의 이야기는 전작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단순한 편입니다. 마석도가 새로운 사건을 쫓고, 그 과정에서 범죄 조직과 맞서면서 이야기가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중간에 복잡한 반전이나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크게 얽히지 않아서 영화를 보는 동안 “지금 이 사람이 왜 여기 있지?” 하고 생각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점이 이번 영화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깊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복잡한 설명 없이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편했습니다. 액션이 나오고, 마석도가 등장하고, 중간중간 웃을 만한 장면이 들어가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따라가게 됐습니다. 같이 영화를 본 친구와도 중간중간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영화를 다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동안에는 재미있었는데, 막상 기억을 떠올려보면 “특별히 이것 때문에 다시 보고 싶다” 싶은 장면은 전작보다 적었습니다. 전편에서는 장첸이나 강해상처럼 악역 자체가 강하게 남았는데, 이번에는 이야기 전체가 조금 더 편안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범죄도시3》를 전작보다 못 만든 영화라기보다는 시리즈의 익숙한 재미를 편하게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재미는 줄었지만, 대신 관객이 어렵지 않게 웃고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악역보다 마석도가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리키가 주요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저는 특히 이준혁 배우가 맡은 주성철을 보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에게 익숙하게 갖고 있던 이미지 때문인지 아무리 나쁜 행동을 해도 완전히 무서운 사람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준혁이 악역을 하니까 아직도 좀 낯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캐릭터가 하는 행동은 분명히 위험하고 잔인하지만, 배우가 이전에 보여줬던 단정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강해상처럼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느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는 악역보다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오히려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마동석이 등장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해결할 것 같은 믿음이 있습니다. 위험한 사건이 벌어져도 마석도가 나타나는 순간 긴장감과 함께 묘하게 안심되는 느낌이 생깁니다. 캐릭터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시리즈에서는 그 익숙함 자체가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장이수의 존재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심각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장이수가 등장하면 분위기가 금방 가벼워집니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아가리또 고자이마스” 같은 장면을 떠올렸을 정도로 웃긴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범죄도시3》는 악역의 강렬함으로 긴장시키기보다는 마석도와 주변 캐릭터의 익숙한 재미로 분위기를 풀어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주먹이 부딪힐 때 느껴지는 시원함
액션은 역시 《범죄도시》 시리즈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석도가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한 방의 무게가 크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싸워본 적이 없는 저라면 저런 상황에서 제대로 한 대도 못 때리고 당황할 것 같지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그 묵직한 액션이 상당히 시원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액션 장면이 나올 때 흐름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와 싸우는지 비교적 명확하고, 마석도가 상대를 몰아붙이는 과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액션을 분석하면서 보기보다는 그냥 화면을 따라가면서 즐기게 됐습니다. 특히 영화관의 큰 화면과 소리가 더해지니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의 느낌이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다만 액션 자체가 전작보다 특별하게 발전했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1편과 2편에서 비슷한 재미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액션이구나” 하는 익숙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 익숙함이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았지만,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에는 새로운 방식의 재미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이런 생각을 오래 하지 않았습니다. 긴장되는 장면이 나오다가 웃긴 장면이 나오고, 다시 액션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서 친구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번 작품은 깊게 생각하면서 보기보다는 편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라는 느낌이 가장 강했습니다.
새로움보다 익숙한 재미를 선택한 영화
《범죄도시3》를 보고 나서 전편과 비교하면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솔직히 1편의 장첸이나 2편의 강해상처럼 강하게 기억에 남는 악역은 아니었습니다. 이야기 역시 전작보다 특별히 복잡하거나 새로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 자체는 꽤 편하게 봤습니다.
아마 제가 이 시리즈에서 기대하는 것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범죄 사건이 어떻게 풀리는지가 중요했다면, 세 번째 작품을 볼 때는 마석도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중간중간 어떤 웃음을 줄지 기다리게 됐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맛이지만 그 맛을 다시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범죄도시3》는 전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작품이라기보다는 시리즈가 가진 익숙한 재미를 안정적으로 이어간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범죄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복잡한 생각 없이 영화관에서 웃고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충분히 선택할 만합니다.
저에게는 기대치를 낮추고 봤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도가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1편과 2편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친구와 함께 보고 나오면서 가볍게 영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마석도의 익숙한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이번에는 조금 아쉬웠던 악역의 존재감이나 이야기의 새로움이 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범죄도시3》는 전작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3편만 봐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전작을 봤다면 마석도와 장이수의 관계에서 나오는 재미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Q. 《범죄도시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마석도가 가장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악역으로는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이 기억에 남았지만, 배우의 기존 이미지 때문인지 전작의 악역만큼 강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Q. 《범죄도시3》는 무서운 영화인가요?
A. 범죄와 폭력적인 장면이 있지만 코미디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닙니다. 긴장되는 장면 뒤에 웃긴 장면이 이어지는 편입니다.
Q. 《범죄도시3》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요?
A. 복잡한 스토리보다는 시원한 액션과 마동석 특유의 유머를 편하게 즐기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전작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재미를 기대한다면 다소 익숙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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