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CGV에서 《범죄도시4》를 관람했습니다. 이번에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편하게 누워서 봤는데, 영화의 분위기와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이 시리즈는 진짜 믿고 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익숙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영화라는 느낌은 크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보는 동안에는 집중이 잘 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달렸다
《범죄도시4》는 초반부터 사건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복잡하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천천히 분위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사건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움직이고, 마석도가 범인을 쫓는 식으로 이야기가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빠른 흐름이 이번 영화의 가장 편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용을 어렵게 따라갈 필요도 없고, 등장인물이 무엇을 하려는지도 비교적 분명합니다. 한 장면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다시 영화에 들어가기 쉬웠습니다. 리클라이너 좌석에 편하게 누워서 보니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동안에는 계속 재미있었는데, 막상 집에 돌아와서 떠올려보니 특별하게 오래 남는 장면은 많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장점인 동시에 각각의 장면이 충분히 기억에 남을 시간을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부분을 크게 불만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범죄도시4》는 처음부터 깊은 이야기를 천천히 보여주는 영화라기보다 잠시 앉아서 편하게 즐기고 나오기 좋은 액션 영화에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 관람에서는 그 목적을 꽤 잘 충족했습니다.
역시 마석도가 나오면 안심됐다
네 편까지 보고 나니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이 시리즈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더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사건이 아무리 심각하게 흘러가도 마석도가 등장하면 “그래도 결국 잡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범죄 영화라면 주인공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걱정부터 할 텐데, 마석도가 상대라면 오히려 어떻게 한 방 날릴지가 궁금해집니다.
마동석이 마석도를 연기하는 방식도 이제 상당히 익숙합니다. 강한 힘을 보여주면서도 중간중간 웃음을 만들어내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말투와 행동으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영화관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 역시 긴장되는 장면을 보다가 웃게 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네 번째 작품까지 오다 보니 “이번에는 마석도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석도의 성격이나 행동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시리즈를 편하게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보다는 내가 알고 있던 마석도가 이번에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범죄도시4》에서는 마석도의 성장보다 마석도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안정감에 더 눈이 갔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시리즈를 이어가는 중심축으로서는 여전히 확실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빌런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반대로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악역이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장첸이나 강해상 같은 이름이 떠오릅니다. 두 사람 모두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캐릭터의 분위기나 행동이 쉽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4편을 볼 때도 이번에는 어떤 악역이 등장할지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악역은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강렬함까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쁜 일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위험한 상대이기도 하지만, 왜 이 사람이 특별히 무서운지에 대한 느낌이 조금 약했습니다. 사건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악역의 성격이나 배경을 충분히 생각할 시간도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석도와 악역이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면서 긴장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악역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저 사람은 어떻게 잡히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결국 마석도와 맞붙을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악역이 영화의 재미를 완전히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액션 장면에서는 충분히 상대방의 위협이 느껴졌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도 했습니다. 다만 《범죄도시》라는 시리즈에서 악역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너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마석도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악역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지는 않아도 믿고 보는 재미
《범죄도시4》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새롭지는 않은데 재미있다”였습니다. 네 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도 있고, 마석도가 등장하면 어떤 식으로 상황이 풀릴지도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영화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이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완전히 다른 것을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이 기대하는 재미를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 마석도의 묵직한 액션, 중간중간 나오는 코미디가 이미 하나의 익숙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같은 방식만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익숙함이 지루함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악역은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이전 캐릭터와 비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석도 역시 지금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상황이나 관계를 보여준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관람에서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겼습니다. 특히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편하게 누워 큰 화면과 소리를 즐기다 보니 액션 장면이 더 편안하게 들어왔습니다. 깊이 있는 범죄 이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범죄도시답게 시원한 영화 한 편 보자”는 마음으로 본다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범죄도시4》는 전작을 보지 않아도 괜찮나요?
A. 기본적인 사건은 4편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단독으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마석도와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알고 보면 캐릭터와 유머를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범죄도시4》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는 무엇인가요?
A. 빠른 전개와 마석도의 액션, 그리고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코미디가 주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직관적인 재미에 집중한 영화입니다.
Q. 악역은 전작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A. 개인적으로는 장첸이나 강해상만큼 강렬하게 기억되지는 않았습니다. 위험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캐릭터의 존재감이나 배경이 충분히 쌓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Q.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나요?
A. 액션과 타격감, 큰 화면의 장점을 생각하면 영화관에서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편하게 관람했는데 액션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기기에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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