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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10년의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8. 8.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직접 보고 느낀 10년간의 마블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마지막, 시간 여행과 마지막 전투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았습니다.

영화 포스터.

영화가 끝난 뒤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재미있었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개봉 당시 극장을 나왔는데 이상하게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액션이 대단해서도 아니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마블 영화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정말 긴 이야기가 끝났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에게 엔드게임은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를 따라온 시간을 정리하는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아이언맨부터 시작해서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여러 캐릭터를 만나고, 어벤져스가 모이는 모습을 몇 번이나 봤습니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터 평소처럼 편하게 보기보다는 이번에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끝나는 걸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특히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영웅들이 완전히 패배한 뒤 시작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 관객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고, 남은 사람들도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가 상실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가 먼저 보였고, 저는 그 부분이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언맨과 캡틴의 마지막이 남았다

엔드게임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캐릭터를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됩니다. 토니 스타크는 처음에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소중한 가족이 생겼고,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단순히 주인공이 죽어서 슬프다는 생각만 들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아이언맨을 봤을 때와 마지막 모습을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딸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거대한 전투보다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렇게 강한 히어로도 결국에는 가족을 걱정하는 한 사람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결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캡틴이 계속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자신이 그동안 미뤄두었던 삶을 선택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결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캡틴이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선택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블랙 위도우와 토르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블랙 위도우의 선택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상당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토르는 실패와 상실을 겪으면서 이전보다 훨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완벽한 영웅이라기보다는 한 번 무너진 사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캐릭터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 여행이 팬들에게 준 특별한 재미

엔드게임에서 재미있었던 부분 중 하나는 과거의 장면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이용해 이전 영화에서 봤던 사건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마블 영화를 계속 봐온 사람이라면 이 장면들이 단순한 이야기 진행 이상의 의미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예전 영화의 장면이나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 때마다 반가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장면인데도 이번에는 다른 인물의 입장에서 보게 되니 묘하게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엔드게임의 시간 여행은 시간을 아주 완벽하게 설명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관객이 지나온 마블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방법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 여행 설정을 자세히 따져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 역시 다시 생각해보면 타임라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예전에 봤던 캐릭터와 사건을 다시 만나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오랜 시간 마블 영화를 봐온 사람에게는 일종의 추억 여행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엔드게임은 마블 영화를 많이 본 사람과 거의 보지 않은 사람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을수록 캐릭터의 행동 하나에도 이전 장면들이 연결됩니다. 반대로 전작을 거의 보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이 특정 장면에서 그렇게 큰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전투보다 더 기억에 남은 순간

엔드게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대규모 전투를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극장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상당히 흥분했습니다. 그동안 따로 움직이던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조합이 만들어지는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습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이전 마블 영화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전투 장면보다 조용한 순간들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이나, 캡틴 아메리카가 마지막 선택을 하는 과정처럼 액션이 거의 없는 장면들이 오히려 더 선명했습니다. 결국 제가 엔드게임에서 기억하는 것은 누가 더 강하게 싸웠느냐보다 이 사람들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가 충분히 마무리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이전 작품에서 쌓아온 이야기도 많다 보니 어떤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짧게 지나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좋아하는 캐릭터가 따로 있었던 사람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엔드게임을 보고 난 뒤에는 한동안 마블 영화들을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재미있게 지나쳤던 장면들이 이제는 다른 의미로 보일 것 같았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이야기를 한 편으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시간까지 생각하면 쉽게 평가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저에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완벽한 영화라서 기억에 남은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다시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말이 없었던 이유도 결국 영화 한 편이 끝났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캐릭터들을 이제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엔드게임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라기보다 오랫동안 함께한 캐릭터들과 작별하는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마블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다시 볼 만한 영화이고, 아직 보지 않았다면 가능하면 앞선 작품들을 충분히 본 뒤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마지막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었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자주 묻는 질문

Q. 엔드게임을 보기 전에 어떤 영화를 보는 것이 좋나요?
A. 가능하다면 MCU의 주요 작품을 처음부터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고 보면 캐릭터들의 결말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Q. 엔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 여러 캐릭터가 중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이야기가 특히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Q. 엔드게임은 액션 영화인가요?
A. 대규모 전투가 중요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액션보다 캐릭터들의 선택과 감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Q. 엔드게임은 다시 볼 만한 영화인가요?
A. 마블 영화를 많이 봤다면 다시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볼 때 놓쳤던 이전 작품과의 연결이나 캐릭터들의 감정이 다시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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