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2일 롯데시네마에서 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로켓의 과거와 가디언즈 멤버들의 변화, 시리즈의 마지막이 주는 감정을 직접 보고 느낀 후기로 담았습니다.
마블 영화를 보면서 극장에서 눈물을 흘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도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게 웃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보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2023년 5월 12일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힘든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웃으러 들어갔다가 울고 나온 영화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로켓의 과거를 알고 나니 달라졌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은 인물은 로켓이었습니다. 이전 가디언즈 영화에서도 로켓은 까칠하고 성격이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다른 멤버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익숙했기 때문에, 저는 로켓을 주로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로켓이 왜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의 로켓과 그가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보게 되면서 이전에 알고 있던 모습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거친 말을 하는 것도 단순히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상처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린 로켓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있는 장면들이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엽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 시간이 오래 이어질수록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하게 됐습니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따뜻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그 장면들이 더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로켓의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깊게 들어갈 줄 몰랐습니다. 그동안 웃음을 담당하던 캐릭터의 과거를 한꺼번에 보여주니 감정의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특히 로켓에게는 단순히 과거를 극복하는 것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받아들이는 과정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후반부에 로켓이 보여주는 행동도 이전과 다르게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성격이 까칠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제는 상처를 가지고도 다른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1편부터 로켓을 봐왔다면 이번 영화에서 느끼는 감정이 훨씬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디언즈도 처음과는 다른 사람들이었다
로켓뿐만 아니라 다른 가디언즈 멤버들의 변화도 이번 작품에서 잘 느껴졌습니다. 처음 이들을 봤을 때는 서로 마음도 맞지 않고 각자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어느 순간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게 됐습니다.
스타로드는 여전히 농담을 하고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 무거운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가모라와 관련된 상실감도 있고, 자신이 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예전처럼 무조건 앞으로 달려가는 모습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드랙스는 특히 의외였습니다. 저는 드랙스를 주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이나 행동은 여전히 엉뚱하지만 그 안에 있는 따뜻함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웃음을 주는 캐릭터가 아니라 왜 이 사람이 가디언즈에 있는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습니다.
네뷸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에는 차갑고 공격적인 모습이 강했지만 이제는 다른 멤버들을 걱정하고 보호하려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사람들이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바뀌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로켓 한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가디언즈 전체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완벽한 사람들이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변화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더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웃기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마음이 무거워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생각하면 음악과 유머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던지고,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평소 보던 가디언즈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로켓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웃다가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고, 다시 웃다가 또 걱정하게 되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저는 이런 감정 변화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특히 로켓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단순히 슬픈 장면 하나를 넣은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감정을 바꿔놓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가 너무 무겁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디언즈 특유의 유쾌함이 중간중간 들어가기 때문에 감정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이후의 감정적인 장면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액션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멤버들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하나의 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능력으로 따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믿고 움직이는 모습이 이전 작품들과 연결되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영화의 액션을 단순히 화려하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싸워온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해 움직인다는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큰 장면을 보여주는 것보다 캐릭터들이 그동안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액션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이라서 더 오래 남았다
영화를 보고 가장 아쉬웠던 건 역시 이 멤버들을 앞으로 예전처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시리즈가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감정을 가진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만나서 싸우고 웃고 다투면서 어느새 가족 같은 관계가 됐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각자가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계속 함께 있어야만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길을 선택하면서도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다 보고 나니 1편과 2편의 장면들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처음 볼 때는 웃기기만 했던 대사나 행동이 이번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른 의미로 보일 것 같았습니다. 로켓도 그렇고 다른 멤버들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우주 히어로 팀처럼 보였던 사람들이 어느새 각자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되어 있었고, 그 사람들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감정적으로 상당히 오래 남은 작품입니다. 엄청난 액션이나 새로운 세계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봐온 캐릭터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느낌이 있었고, 특히 로켓의 이야기를 알게 된 뒤에는 예전의 가디언즈까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봐왔다면 가능하면 1편부터 순서대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영화만 따로 보는 것보다 그동안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변해왔는지를 알고 보는 편이 감정의 크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저는 웃으려고 극장에 갔다가 예상하지 못하게 눈물을 흘렸지만, 그래서 오히려 이 영화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는 로켓의 이야기인가요?
로켓의 과거와 상처가 영화의 중요한 중심축으로 등장합니다.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로켓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Q.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만 봐도 되나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1편과 2편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디언즈 멤버들의 관계와 변화를 알고 있어야 마지막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Q. 이번 영화도 재미있는 분위기인가요?
가디언즈 특유의 농담과 음악, 액션은 여전히 있지만 이전 작품보다 감정적으로 무거운 부분이 많습니다. 웃으면서 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아파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저에게는 단연 로켓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이전 두 편에서 보여준 로켓의 행동까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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