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2010년대 영화

베놈, 생각보다 웃겼던 외계 생명체 이야기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7. 7.

어두운 빌런 영화를 예상하고 봤지만, 에디와 베놈의 티격태격하는 관계가 더 기억에 남았던 영화 베놈의 솔직한 감상입니다.

친구 추천으로 극장에서 베놈을 봤을 때만 해도 꽤 어두운 분위기의 액션 영화를 예상했습니다. 제목부터 그렇고, 포스터에 등장하는 베놈의 모습도 상당히 무서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물론 사람을 위협하는 장면도 있고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영화인 만큼 분위기가 가벼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의외로 에디 브록과 베놈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몸 안에 두 존재가 들어가 있으니 서로 생각이 맞지 않을 때마다 말싸움이 벌어지는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웃겼습니다.

처음에는 베놈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낯설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무서운 괴물보다는 이상한 동거인을 만난 듯한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영화 포스터.

에디와 베놈의 이상한 동거

영화 속 에디 브록은 잘못된 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기자입니다. 거대 기업의 문제를 파고들다가 심비오트와 접촉하게 되고, 결국 베놈과 한 몸처럼 지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원해서 만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둘 사이가 상당히 불편해 보입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베놈이 에디에게 일방적으로 힘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에디가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베놈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머릿속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웅 영화처럼 주인공이 새로운 능력을 얻고 멋지게 사용하는 모습과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제가 가장 웃겼던 부분도 바로 이런 관계에서 나왔습니다. 에디가 평범하게 행동하려고 하는데 베놈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둘이 머릿속에서 말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묘하게 현실적인 부부나 룸메이트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에디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 장면은 극장에서 보면서 저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에 조금씩 신뢰가 생깁니다. 완전히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떨어질 수도 없는 관계가 되어 가는데, 저는 이 변화가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톰 하디가 만든 두 캐릭터

에디와 베놈의 관계가 재미있었던 데에는 톰 하디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에 실제 사람으로 등장하는 것은 에디지만 베놈의 목소리까지 함께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두 캐릭터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에디는 조금 당황스럽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베놈은 훨씬 직선적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 행동하려고 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둘이 같은 몸을 사용하면서도 성격은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베놈이 처음부터 멋있는 캐릭터라기보다 조금씩 정이 가는 캐릭터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에디에게 위험한 존재처럼 보였는데, 함께 지내면서 둘만의 방식으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영웅과 조력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친구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관계인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반대로 악역인 칼튼 드레이크는 상대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위험한 실험을 계속 추진하는 인물이지만 에디와 베놈의 관계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후반부의 대결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저는 오히려 악역보다 주인공 쪽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액션보다 기억에 남은 웃음

베놈이라고 하면 거대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액션 장면을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베놈이 모습을 드러내고 싸우는 장면은 꽤 강렬합니다. 몸이 순식간에 변하면서 거대한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액션 장면보다 에디가 베놈 때문에 곤란해지는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 사람이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머릿속에서 다른 존재와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후반부에는 베놈과 라이엇이 싸우면서 화면이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비슷한 검은색 외형을 가진 두 심비오트가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초반에 에디와 베놈의 관계를 보는 재미에 비하면 후반 액션은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영화 전체를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의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괴물처럼 보였던 베놈이 나중에는 에디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로 TV 재방영을 통해 봤을 때는 처음 볼 때보다 둘의 관계 변화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시 봐도 독특한 베놈

지금 생각해 보면 베놈은 완벽하게 짜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악역의 이야기가 조금 단순하고 후반 액션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에디와 베놈의 관계만큼은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원작을 잘 몰랐던 저에게는 스파이더맨과의 관계를 깊게 알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베놈이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지만 영화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성격과 특징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많이 웃었습니다. 제목과 캐릭터의 외형만 보고 어두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에디와 베놈의 말싸움과 행동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가벼워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베놈을 단순히 무서운 빌런으로 기억하지 않게 됐습니다. 오히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존재가 한 몸으로 살아가면서 조금씩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액션만 기대하기보다는 에디와 베놈의 독특한 관계를 보는 재미를 생각하고 보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베놈은 무서운 영화인가요?

외계 생명체와 액션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무서운 분위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에디와 베놈의 코미디가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베놈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에디와 베놈이 서로 대화하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두 캐릭터의 성격 차이가 영화의 웃음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액션 장면은 어떤가요?

베놈의 변신과 전투는 강렬하지만 후반부에는 비슷한 외형의 심비오트가 빠르게 움직여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작을 몰라도 볼 수 있나요?

네. 원작이나 다른 마블 캐릭터를 많이 알지 않아도 에디와 베놈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리뷰더하기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