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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20년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무서운 줄 알았는데 웃겼던 영화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7. 17.

2020년 10월 6일 CGV에서 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후기. 공포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황당한 웃음과 독특한 분위기에 빠져든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

공포영화인 줄 알고 시작한 밤

이 영화는 제목만 보고 골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고른 것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 밤늦게 볼 영화를 찾다가 선택하게 됐습니다. 제목에 ‘죽지않는 인간들’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무서운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 걱정했지만,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하니 그냥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2020년 10월 6일 CGV에서 관람했는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예상했던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서워서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웃긴 장면이 나오고, 진지하게 봐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서 엉뚱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친구들도 서로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공포 스릴러를 예상했는데, 막상 보니 외계인과 인간을 소재로 하면서 코미디가 섞여 있었습니다.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긴장했던 것이 조금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금씩 적응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장면과 장면 사이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어색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 이 영화는 원래 이런 영화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무서운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애쓰기보다 황당한 상황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니 오히려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사람에게는 이런 점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물론 완전히 무서운 장면이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공포 하나만으로 밀어붙이는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중간중간 웃을 수 있다는 점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황당해서 더 웃겼던 사람들

이 영화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외계인이라는 설정 자체보다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가 정상적인 상황처럼 행동하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고,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재의 영화라면 누가 선한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구분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저 사람을 믿어도 되는 건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오히려 현실적인 면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동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은 쉽게 의심하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을 조금 과장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실제로도 저런 면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이런 분위기에 잘 맞았습니다. 모든 장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황당한 상황에서도 각자 자기 역할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과장된 것처럼 보였는데,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알고 나니 오히려 그런 연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봤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혼자 볼 때보다 더 재미있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 명이 웃으면 다른 사람도 같이 웃고, 장면이 끝난 뒤에 서로 ‘방금 뭐였냐’고 이야기하는 식이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재미뿐 아니라 같이 본 사람들과 반응을 나누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혼자 조용히 감상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 더 어울리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설정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황당한 상황이 나오면 그냥 같이 웃으면서 따라가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웃긴데 생각보다 씁쓸한 이야기

처음에는 그저 황당하고 웃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 다른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현실과 거리가 멀지만,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익숙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자기 입장에서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외계인을 물리치면 끝나는 이야기라기보다 사람들 사이의 욕심과 의심이 계속 문제를 만들어낸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이런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파고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웃긴 장면과 황당한 설정을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사회적인 의미를 깊게 설명하는 영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람은 이래서 나쁘다’고 설명하는 대신,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보고 있는 동안에는 웃기기만 했는데, 영화가 끝난 뒤 생각해보면 조금 씁쓸한 장면들이 있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제목도 영화를 보고 나니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죽지 않는 존재가 등장한다는 뜻처럼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인간의 욕심이나 의심 같은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영화가 워낙 여러 분위기를 오가다 보니 어떤 장면은 재미있다가도 어떤 장면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이 맞지 않는 분이라면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서 더 기억난 영화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친구들과 밤에 볼 공포영화 하나를 고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공포보다 웃음이 더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 20분 정도는 정말 ‘이 영화가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싶었는데, 중반을 넘기면서부터는 오히려 다음에 어떤 황당한 상황이 나올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보다 오래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재미있었다’로 끝나는 영화였다면 금방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을 텐데, 서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특히 이 영화가 장르를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워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포영화라고 하기에는 웃긴 부분이 많고,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이상하게 긴장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SF 설정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볼 때는 처음부터 장르를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영화가 만들어내는 이상한 분위기를 따라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당황하더라도 조금 지나면 그게 이 영화의 재미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보고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황당한 분위기가 오히려 호불호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뻔한 공포영화보다 친구들과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조금 이상한 영화를 찾는다면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입니다.

저에게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무서운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웃겼던 영화’로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끝까지 보고 나니 쉽게 잊히지는 않았습니다. 예상과 다른 영화를 만났을 때의 당황스러움도 영화의 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던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공포영화인가요?

공포적인 설정이 들어가 있지만 전형적인 공포영화와는 다릅니다. SF와 코미디, 긴장감 있는 상황이 함께 섞여 있어서 무서운 분위기만 기대하면 예상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가 많이 무서운 편인가요?

공포영화처럼 계속 무서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황당하거나 웃긴 장면이 많아서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 보는 것과 여럿이 보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보는 쪽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황당한 장면이나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나올 때 서로 반응을 나누면서 보면 영화의 코미디가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는 무엇인가요?

정해진 장르의 재미보다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자체가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나면 독특한 코미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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