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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토르: 러브 앤 썬더, 웃음 뒤에 남은 아쉬움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8. 13.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르의 비극과 토르, 제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직접 보고 느낀 장점과 아쉬움을 정리해봤습니다.

영화 포스터.

생각보다 너무 밝았던 토르

저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 생각보다 훨씬 밝은 분위기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이전에 봤던 토르: 라그나로크도 코미디가 강한 영화였지만, 그 안에는 토르가 겪는 상실이나 아스가르드의 이야기가 꽤 진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재미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하고 토르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농담이 계속 나오고, 캐릭터들이 진지한 상황에서도 한마디씩 웃음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극장에서 웃었던 장면도 꽤 있었고, 토르 특유의 엉뚱한 매력도 여전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의외로 웃긴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고르라는 캐릭터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낀 사람이 사랑하는 딸까지 잃은 뒤 신들을 없애려 한다는 설정 자체가 꽤 무겁습니다. 그래서 고르가 등장하면 영화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르의 표정이나 눈빛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고르는 단순히 힘이 센 악당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토르와의 전투보다 고르가 왜 그렇게까지 신들을 미워하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고르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고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정말 괜찮은 빌런인데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르는 단순히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이 아닙니다. 자신이 믿었던 존재에게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그 믿음이 완전히 무너진 뒤 신들을 증오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할 수는 없어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빌런이 등장하면 주인공과 싸우는 장면보다 그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이 더 궁금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고르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재료가 충분한데도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고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영화가 갑자기 진지해지고 분위기도 달라지는데, 그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오히려 더 아쉬웠습니다.

특히 고르와 딸의 이야기는 영화 전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조금 더 깊게 보여줬다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감정이 훨씬 크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저는 “고르의 이야기를 조금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재미가 없어서 아쉬운 영화라기보다,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영화에 가깝습니다. 특히 크리스찬 베일이 보여준 고르의 모습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토르와 제인의 이야기는 좋았다

토르의 이야기도 이전 영화들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의 토르는 자신감 넘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비교적 분명하게 알고 있던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고 난 뒤의 토르는 겉으로는 여전히 농담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꽤 지쳐 있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저는 토르가 계속 웃기려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조금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밝은 분위기와 토르의 마음속 상태가 묘하게 대비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토르 앞에 제인이 다시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토르와 제인의 관계가 단순한 연인 관계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서 감정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제인이 묠니르를 들고 마이티 토르가 된 장면은 영화에서 확실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인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밝고 웃긴 영화인 줄 알고 보고 있었는데 제인의 상황을 알고 나니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다만 토르와 제인이 다시 만난 뒤 감정이 조금 더 쌓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이미 과거가 있기 때문에 관객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볼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둘의 감정을 조금 더 보여줬다면 마지막 장면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웃음과 슬픔 사이의 아쉬움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웃긴 영화이면서 동시에 꽤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르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찾고 있고, 고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세상을 증오하게 되었으며, 제인은 자신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따로 보면 모두 꽤 무거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계속해서 웃음을 넣습니다. 물론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저는 극장에서 웃으면서 봤던 장면도 많았고, 토르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라그나로크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웃음과 감정의 균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라그나로크는 웃긴 장면이 많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그 감정을 충분히 느낄 시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러브 앤 썬더에서는 감정적으로 몰입하려는 순간 다시 농담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끊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재미있었다는 생각과 아쉽다는 생각이 동시에 남았습니다. 특히 고르라는 캐릭터는 더 깊게 다뤄졌다면 정말 인상적인 빌런이 될 수 있었을 것 같고, 토르와 제인의 관계 역시 조금만 더 시간을 들였다면 마지막 감정이 훨씬 강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토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도 많고, 그 안에 상실과 사랑,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는 이야기도 들어 있습니다. 다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화려한 액션보다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저에게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재미없는 영화라기보다는 아까운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고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좋은 배우와 좋은 캐릭터, 그리고 충분히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영화가 가진 유쾌함이 오히려 그 장점을 조금 가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재미있는 영화인가요?
A.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무거운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고르는 어떤 빌런인가요?
A. 신에게 믿음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잃은 뒤 신들을 없애려는 인물입니다. 단순한 악당보다는 사연이 강한 빌런에 가깝습니다.

Q. 토르와 제인의 이야기가 중요한가요?
A.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서 토르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도 함께 그려집니다.

Q. 라그나로크와 비슷한 분위기인가요?
A. 유머가 많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러브 앤 썬더 쪽이 감정적인 장면과 개그가 충돌하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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