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시즌5 11화 ‘The One with All the Resolutions’는 새해를 맞아 친구들이 각자 새로운 결심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로스는 매일 새로운 것을 해보겠다고 하고, 조이는 기타를 배우기로 하며, 레이첼은 남의 이야기를 퍼뜨리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챈들러는 친구들을 놀리는 말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이 결심들이 제대로 지켜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로스가 새로운 것을 해보겠다며 선택한 가죽바지가 결국 이번 화의 가장 강력한 웃음 포인트가 됩니다.

새해 결심부터 쉽지 않았다
새해가 되자 친구들은 각자 올해에는 무엇을 바꿔볼지 이야기합니다. 이런 장면은 현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프렌즈에서는 역시 평범하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로스는 1999년에는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 새로운 일을 하나씩 해보겠다고 말합니다. 결혼과 이혼 문제로 복잡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로스에게는 나름 진지한 결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로스가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고 생각한 결과가 하필이면 가죽바지였습니다. 데이트를 앞두고 평소와 다른 옷을 입어보기로 한 것인데, 처음에는 꽤 자신 있어 보입니다. 문제는 바지를 입고 외출한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가죽이라는 소재 특성상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불편해지는데, 로스는 데이트 상대의 집에 도착한 뒤 결국 화장실로 피신합니다.
여기서부터 상황이 정말 이상해집니다. 로스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가죽바지를 벗어버립니다. 그런데 잠깐 쉬었다가 다시 입으려고 하니 바지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당겨도 올라오지 않고, 결국 로스는 화장실에 갇힌 것처럼 혼자 바지와 씨름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부터 이미 일이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웃긴 건 로스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조이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입니다. 조이는 바지를 다시 입기 위해 파우더를 사용해보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로스는 급한 마음에 로션까지 사용하고, 결과적으로 파우더와 로션이 섞이면서 바지는 더 엉망이 됩니다.
이 장면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훨씬 웃겼습니다. 로스는 정말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하는 행동마다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특히 바지를 다시 입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손이 미끄러져 얼굴을 맞는 장면은 실제 촬영 중 나온 동작이 그대로 사용된 것으로 IMDb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피비의 기타 수업은 엉망이었다
조이는 새해 결심으로 기타를 배우기로 합니다. 배우려는 이유도 상당히 조이스럽습니다. 배우가 되려면 이력서에 적을 만한 특별한 기술이 하나쯤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비에게 기타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친구에게 기타를 배우는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피비의 기타 교육 방식은 처음부터 이상합니다. 피비는 조이에게 기타를 직접 만져보게 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방식으로 가르치려고 합니다. 심지어 일반적인 기타 코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손 모양을 보고 자기만의 이름을 붙여서 가르칩니다. 조이가 기타를 제대로 배우려면 실제 코드 이름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피비가 정말 피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은 진지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수업이 아닙니다. 조이가 기타 가게에 가서 직접 기타를 만져본 사실을 알게 된 뒤 피비가 화를 내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기타를 배우는데 기타를 만지면 안 된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니까요.
결국 조이는 제대로 배우기 위해 다른 기타 선생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막상 피비에게서 벗어나고 나니 조이는 다시 피비에게 돌아옵니다. 피비의 방식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친구에게 배우는 재미를 포기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조이가 기타를 제대로 연주하려다가 피비의 기타를 망가뜨릴 뻔하는 장면까지 이어져서 역시 순조롭게 끝나지는 않습니다.
말하지 않겠다는 레이첼이 더 힘들었다
레이첼이 세운 새해 결심은 남의 이야기를 퍼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시기에 모니카와 챈들러가 비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레이첼은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고, 모니카와 챈들러가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립니다. 문제는 이 엄청난 소식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레이첼이 이 사실을 알고 혼자 흥분하는 모습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당장 누군가에게 이야기했을 텐데, 이번에는 자신이 세운 새해 결심 때문에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알고 있는 사람만 속이 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레이첼은 조이에게 말하려고 하지만 조이도 이미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조이가 레이첼의 이야기를 막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레이첼은 정말 말하고 싶어 하는데 조이는 끝까지 모르는 척합니다. 두 사람 모두 챈들러와 모니카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하는 셈인데, 레이첼에게는 이것이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결국 레이첼은 모니카와 챈들러가 또 몰래 둘만 있으려고 하는 상황을 이용해 책을 가져오게 만드는 식으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이번 화에서 가장 어려운 새해 결심을 한 사람은 오히려 레이첼이었던 것 같습니다. 로스는 가죽바지를 입었다가 고생했고, 조이는 기타를 배우느라 피비와 싸웠지만, 레이첼은 알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닌 비밀을 혼자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특히 본인이 원래 수다를 좋아하는 편인데 하필 그때 가장 큰 이야기를 알게 됐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화를 보고 나면 새해 결심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챈들러는 친구들을 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돈까지 걸게 되고, 조이는 기타를 배우려고 하지만 피비의 이상한 방식 때문에 고생합니다. 로스는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좋은 결심을 했지만 하필 가죽바지를 선택해서 데이트를 망칩니다. 그리고 레이첼은 말하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에 오히려 더 말하고 싶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로스의 가죽바지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멋을 내보려고 입은 옷이었는데 화장실에서 바지를 다시 입지 못해 점점 절박해지는 과정이 너무 웃겼습니다. 특히 로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 때문에 더 웃겼습니다. 이번 화는 큰 사건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라기보다 각자 별것 아닌 결심을 했다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꼬이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내용
Q. 프렌즈 시즌5 11화에서 로스는 왜 가죽바지를 입나요?
A. 로스가 새해 결심으로 매일 새로운 일을 해보기로 하면서 평소와 다른 옷을 입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트 도중 가죽바지를 벗었다가 다시 입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빠집니다.
Q. 조이는 왜 기타를 배우려고 하나요?
A. 배우로서 자신의 이력서에 적을 만한 특별한 기술을 하나 갖고 싶어서 기타를 배우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피비에게 배우지만 피비의 독특한 교육 방식 때문에 갈등이 생깁니다.
Q. 레이첼은 이번 화에서 어떤 새해 결심을 하나요?
A.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퍼뜨리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마침 모니카와 챈들러의 비밀 연애를 알게 되면서 그 결심을 지키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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