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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21년 영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짧아서 더 아쉬웠던 극장 관람

by 리뷰더하기리뷰 2026. 7. 8.

베놈 1편을 재미있게 본 뒤 2021년 10월 22일 CGV에서 본 베놈2. 에디와 베놈의 케미는 좋았지만 카니지는 아쉬웠던 솔직한 관람 후기입니다.

베놈 1편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후속편인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도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영화를 본 날은 2021년 10월 22일 CGV였습니다. 전편에서 에디와 베놈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둘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벌써 끝났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크게 지루한 부분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엔딩이 나오니 너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관을 나오면서 재미있었다는 생각과 아쉬웠다는 생각이 함께 남았습니다. 특히 에디와 베놈의 관계는 전편보다 재미있었지만, 기대했던 카니지의 활약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영화 포스터.

더 익숙해진 에디와 베놈

이번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역시 에디와 베놈이었습니다. 1편에서는 서로 갑자기 한 몸이 된 뒤 적응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면, 이번에는 어느 정도 함께 지내는 데 익숙해진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익숙해졌다고 해서 사이가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디는 인간답게 살고 싶어 하고 베놈은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고 싶어 합니다. 같은 몸을 사용하면서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계속 부딪힙니다.

저는 이런 장면이 오히려 영화의 액션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베놈이 먹고 싶은 것을 찾거나 에디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에디가 그것 때문에 곤란해지는 모습을 보면 거대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됩니다. 무서운 괴물과 인간의 관계라기보다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억지로 같이 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톰 하디의 연기도 이런 관계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와 베놈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두 캐릭터의 성격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고, 서로 화를 내는 장면에서는 정말 두 사람이 싸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1편에서는 베놈이라는 존재 자체가 신기했다면, 2편에서는 둘이 어떤 관계가 되어 가는지를 보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서로 귀찮아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도 조금씩 드러납니다. 저는 이 부분이 베놈 시리즈의 가장 독특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했던 카니지의 아쉬움

반대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카니지였습니다. 제목부터 카니지가 강조되어 있고, 새로운 강력한 적이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저는 베놈과 제대로 맞붙는 장면을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클리터스 캐서디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상당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클리터스는 소리를 지르며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차분하게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니지로 변한 뒤에는 얼마나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심비오트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강렬했습니다. 몸을 자유롭게 변형시키면서 공격하는 모습도 베놈과는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카니지와 베놈이 맞붙는 시간이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자체의 러닝타임도 짧다 보니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카니지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강한 적으로 등장해서 베놈과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클리터스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더 깊게 보여줬다면 마지막 대결도 훨씬 강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클리터스와 슈리크의 관계 역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건을 함께 진행하다 보니 감정이 충분히 쌓이기 전에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97분의 빠른 전개

2021년 10월 22일 CGV에서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가 지루해서 시간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계속 사건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 마지막 장면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빠른 전개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고 느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틈이 없다는 점에서는 편했습니다. 반면 캐릭터나 이야기에 조금 더 감정적으로 빠져들려고 하면 벌써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 버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에디와 베놈의 관계는 재미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둘의 일상을 더 보고 싶었습니다. 둘이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나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이 조금 더 있었다면 영화가 짧다는 아쉬움도 덜했을 것 같습니다.

액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저는 전투 자체보다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상황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베놈과 카니지가 싸우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렬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심비오트가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 재미는 확실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베놈의 모습이나 전투 장면은 집에서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남았습니다.

쿠키 영상의 강한 여운

그리고 이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쿠키 영상입니다. 저는 본편을 다 보고 난 뒤 이 장면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다시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여기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본편을 보고 나서 그냥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온 뒤에도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찾아볼 정도였습니다. 본편의 카니지 이야기는 조금 아쉬웠지만, 쿠키 영상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래서 베놈2는 저에게 재미와 아쉬움이 함께 남은 영화입니다. 에디와 베놈의 관계는 전편보다 익숙하고 재미있어졌고, 톰 하디가 만들어 내는 두 캐릭터의 차이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반면 카니지는 기대가 컸던 만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97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그만큼 “조금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온 뒤 기억에 남은 것은 결국 에디와 베놈의 관계였습니다. 거대한 액션이나 강한 악역보다 서로 투닥거리는 두 존재가 더 재미있었다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전편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2편도 어렵지 않게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카니지의 활약을 가장 기대하고 보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봤다면 쿠키 영상은 꼭 확인할 만합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베놈2는 1편을 먼저 봐야 하나요?

가능하면 1편을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디와 베놈이 어떤 관계로 시작했는지 알고 보면 2편에서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카니지의 활약은 어떤가요?

중요한 악역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보다 활약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강렬한 모습은 보여주지만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쿠키 영상이 있나요?

네. 본편이 끝난 뒤 이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 수 있는 장면이므로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베놈2는 무거운 영화인가요?

액션과 위협적인 장면이 있지만 에디와 베놈의 코미디가 상당히 많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무겁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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