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와 레이첼의 연애를 받아들이려는 로스의 술자리 소동과 모니카·챈들러의 입양 준비가 함께 펼쳐지는 프렌즈 시즌10 2화 리뷰입니다.

시즌10 1화에서 조이와 레이첼의 키스를 직접 본 로스는 예상과 달리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자신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말을 하면 할수록 정말 괜찮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화의 제목부터 ‘로스는 괜찮다’인데, 보는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전혀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로스는 조이와 레이첼, 그리고 찰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네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로스가 괜찮은 척할수록 저녁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집니다.
괜찮다고 말하는 로스
로스는 조이와 레이첼이 사귀는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레이첼과 자신은 이미 오래전에 헤어졌고, 이제는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조이 역시 자신이 아끼는 친구이기 때문에 둘이 행복하다면 축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스는 오히려 네 사람이 함께 어울리자고 합니다. 자신과 찰리, 조이와 레이첼이 함께 저녁을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계획부터 조금 불안했습니다. 아무리 쿨하게 받아들이고 싶어도 전 애인과 자신의 친구가 새롭게 사귀기 시작한 상황을 바로 편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로스는 파히타를 준비하면서 점점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시는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들뜬 모습을 보이고, 춤까지 추면서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계속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로스가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가 더 잘 보입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굳이 계속 “괜찮다”고 강조할 필요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웃기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로스가 조금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파히타와 술로 엉망이 된 저녁
결국 로스는 술에 완전히 취합니다. 네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혼자 지나치게 들떠 있고, 찰리와 레이첼도 점점 불편해합니다. 로스가 일부러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알겠는데, 오히려 그 행동 때문에 모두가 더 어색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파히타를 가져오면서 너무 뜨겁다고 계속 강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일 텐데 로스가 술에 취하면서 모든 행동이 과장되어 보입니다. 조이와 레이첼도 로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결국 레이첼과 찰리가 자리를 떠난 뒤 조이는 로스와 단둘이 남게 됩니다. 여기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계속 웃기게만 흘러가던 이야기가 두 사람의 대화로 넘어가면서 로스가 실제로 어떤 마음인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로스는 조이에게 자신도 레이첼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조이와 레이첼을 막고 싶지는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랜 시간 레이첼과 함께했던 만큼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조이가 레이첼과 어떤 관계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꿉니다.
저는 이 장면이 이번 화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앞에서는 로스가 술에 취해 계속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재미있었다면, 마지막에는 그 행동 뒤에 있던 진짜 마음을 보여줍니다. 조이 역시 로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금씩 정리하게 됩니다.
입양을 준비하는 모니카와 챈들러
한편 모니카와 챈들러는 아이를 입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입양할지, 어떤 기관을 이용할지 알아봐야 할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모니카가 여러 자료를 펼쳐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에는 정말 부모가 되기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비는 두 사람에게 입양 경험이 있는 친구 빌과 콜린을 소개해줍니다. 두 사람에게 실제 경험을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모니카와 챈들러도 기대를 안고 찾아가는데, 여기서 또 챈들러 특유의 사고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두 사람에게는 오웬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챈들러는 오웬과 이야기하다가 그가 입양된 아이라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해버립니다. 그런데 오웬은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챈들러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이야기한 것이지만, 상황은 순식간에 심각해집니다.
더 황당한 것은 챈들러가 실수를 수습하기는커녕 계속 말을 보태면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모니카 역시 당황하고, 결국 두 사람은 입양에 대해 조언을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사고를 치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 장면은 웃기면서도 모니카와 챈들러가 앞으로 부모가 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이 아이를 갖기 위해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즌10의 중요한 흐름이 시작된 에피소드라고 느껴졌습니다.
프랭크와 세 아이의 소동
피비에게는 동생 프랭크 주니어도 찾아옵니다. 프랭크는 세 쌍둥이를 데리고 오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며 피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몇 년째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프랭크는 피비에게 아이들 중 한 명을 맡아 키워줄 수 없겠느냐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이를 한 명 보내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프랭크 역시 아이들을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너무 지쳐서 잠시라도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프랭크는 세 아이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해서 보내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비도 그런 프랭크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를 데려가는 대신 자신이 아이들을 돌봐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랭크와 앨리스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챈들러가 또 사고를 칩니다. 오웬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버린 것처럼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피비가 자신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말해버립니다. 결국 시즌10 2화는 로스의 연애 문제부터 모니카와 챈들러의 입양, 피비와 프랭크의 가족 이야기까지 여러 관계가 동시에 움직이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프렌즈 시즌10 2화 Q&A
Q. 로스는 정말 조이와 레이첼의 관계를 괜찮게 받아들이나요?
A. 처음에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많이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조이와 이야기를 나눈 뒤 두 사람의 관계를 막기보다는 자신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Q. 모니카와 챈들러는 왜 입양을 알아보고 있나요?
A.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기 위해 입양을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입양 절차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실제 입양 경험이 있는 부부에게 조언을 구하는 과정이 등장합니다.
Q. 프랭크 주니어는 왜 피비에게 아이를 맡기려고 했나요?
A. 세 쌍둥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 중 한 명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피비가 아이들을 잠시 돌봐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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