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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보다 무서웠던 사람들 2023년 8월 14일 CGV에서 IMAX로 본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지진으로 서울이 폐허가 된 상황을 다룬 재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고 나니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보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서로를 구분하고 밀어내는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재난이 끝난 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이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왔던 영화입니다.무너진 서울에서 살아남은 아파트영화를 보기 전에는 큰 지진과 건물 붕괴 장면이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나니 제 시선은 폐허가 된 서울보다 멀쩡하게 남아 있는 황궁아파트에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주변 건물은 모두 무너졌는데 이곳만 살아남았다는 설정부터 묘하게 불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처럼.. 2026. 8. 29.
#살아있다, 좀비보다 무서웠던 혼자의 시간 2020년 6월 26일 CGV에서 본 영화 #살아있다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지만,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느끼는 두려움과 고립감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본 뒤 한동안 집에 혼자 있을 때 창밖을 확인하게 될 정도로 기억에 남았던 좀비 영화입니다.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이 더 무서웠다처음에는 아파트 안에서만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조금 답답할 것 같았습니다. 좀비 영화라면 넓은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여러 장소를 오가면서 사건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오히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만들었습니다.특히 무서웠던 것은 아파트가 너무 익숙한 장소라는 점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냉장고를 열면 음식이 있고, 물이 .. 2026. 8. 28.
겨울왕국2, 전편과 달랐던 자매의 성장 이야기 2019년 CGV에서 본 겨울왕국2를 다시 돌아봅니다. 전편과 달라진 엘사와 안나의 성장, 새로운 세계와 음악, 그리고 속편에서 느낀 아쉬움을 담았습니다.2019년 11월 29일 CGV에서 《겨울왕국2》를 봤습니다. 전편인 《겨울왕국》을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됐습니다. 전편의 ‘렛잇고’처럼 강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또 나올까 싶기도 했고, 혹시 전편의 인기를 그대로 이용한 속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전편과 같은 영화를 기대하면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조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엘사와 안나가 이미 한 번의 큰 사건을 겪은 뒤, 자신들이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이번에는 아렌델 밖으로 나갔다.. 2026. 8. 27.
겨울왕국, 다시 보니 더 선명해진 자매의 마음 2014년 CGV에서 처음 본 겨울왕국을 다시 돌아봅니다. 처음에는 렛잇고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엘사와 안나의 어긋난 시간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2014년 2월 3일 CGV에서 《겨울왕국》을 처음 봤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만 해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당연히 ‘렛잇고’였습니다. 엘사가 얼음 궁전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워낙 강렬해서 그 부분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이상하게 다른 장면에서 자꾸 눈길이 멈췄습니다. 엘사가 방문을 닫는 장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인데, 다시 보니 그 문 하나 때문에 두 자매가 얼마나 오랫동안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했는지가 보였습니다.엘사가 문을 닫을 수.. 2026. 8. 26.
반도, 좀비보다 무서웠던 사람들 2020년 영화관에서 본 반도 리뷰. 부산행과는 달랐던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과 자동차 액션,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직접 본 느낌을 담았습니다.부산행과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저는 부산행을 꽤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반도도 비슷한 분위기의 좀비 영화를 기대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좀비에게 쫓기면서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몰라 숨 막히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영화관에서 직접 보고 나니 예상했던 것과 상당히 달랐습니다.반도는 부산행처럼 좀비에게 쫓기는 공포만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세상이 무너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열차처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 전체가 폐허가 된 상태이고, 사람들이 자동차.. 2026. 8. 25.
오! 문희, 웃다가 가족을 생각하게 된 영화 2020년 9월 영화관에서 본 오! 문희 후기. 뺑소니 사건을 쫓는 할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부터 나문희의 자연스러운 코미디 연기까지 직접 본 감상을 담았습니다.웃긴 영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웠다저는 오! 문희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부터 장난스럽고 나문희 배우가 주인공이라 재미있는 상황이 계속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 9월 영화관에서 직접 보고 나니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가 함께 들어 있는 영화였습니다.손녀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할머니 문희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수사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문희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증상이 있다는 설정이 더해집니다. 그래서 사건을 해결하는 과.. 2026.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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