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2023년 영화18 화사한 그녀, 웃고 나서 가족이 생각난 영화 2023년 10월 19일 CGV에서 본 《화사한 그녀》. 엄정화의 능청스러운 작전꾼 연기와 방민아와의 모녀 호흡이 기억에 남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가족을 생각하게 됐습니다.엄정화가 연기한 화사한 작전꾼《화사한 그녀》는 예고편을 보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범죄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기를 치고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등장하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영화의 중심에는 전문 작전꾼 지혜가 있습니다. 지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속이는 데 익숙하지만, 모든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허탕을 치는 모습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대단한 범죄 전문가라기보다는 어떻게.. 2026. 5. 26. 웡카, 달콤해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2024년 2월 16일 CGV에서 본 《웡카》.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젊은 웡카와 따뜻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편안하고 즐거웠던 뮤지컬 영화였습니다.생각했던 웡카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웡카》를 보기 전에는 조금 걱정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윌리 웡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조니 뎁이 연기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이미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조금 기묘하고 어딘가 알 수 없는 분위기의 웡카가 워낙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 티모시 샬라메가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잘 어울릴지 의문이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두 작품이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이번 영화의 웡카는 이미 유명한 초콜릿 발명가가 된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초콜릿을 만드는 꿈을 품고 세상에 나온 젊은 시절의 웡카를.. 2026. 5. 24. 가여운 것들, 낯설어서 더 오래 남았던 성장 이야기 2024년 3월 15일 CGV에서 《가여운 것들》을 관람했습니다. 솔직히 보기 전까지는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화제작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심야 상영으로 혼자 영화를 봤는데, 막상 끝나고 나서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재미있었다고 간단하게 말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재미없었다고 하기에는 머릿속에 남는 장면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벨라가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독특한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아무것도 몰랐던 벨라의 변화《가여운 것들》은 시작부터 상당히 독특합니다. 벨라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상태로 살아가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말하는 방식이나 걷는 모습도 어딘가 어색합니다.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2026. 5. 14. 범죄도시3, 편하게 웃고 즐겼던 액션 영화 2023년 7월 17일 CGV에서 《범죄도시3》를 관람했습니다. 1편과 2편을 재미있게 봤지만 워낙 강렬했던 작품들이라 세 번째 영화는 조금 힘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친구와 집으로 걸어가면서 가장 먼저 했던 말도 “이번엔 진짜 편하게 보기 좋았다”였습니다.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이번에는 부담 없이 따라가기 쉬웠다《범죄도시3》의 이야기는 전작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단순한 편입니다. 마석도가 새로운 사건을 쫓고, 그 과정에서 범죄 조직과 맞서면서 이야기가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중간에 복잡한 반전이나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크게 얽히지 않아서 영화를 보는 동.. 2026. 5. 8. 패스트 라이브즈, 지나간 인연을 생각하게 한 영화 2024년 3월 12일 CGV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관람했습니다. 큰 사건 없이도 두 사람의 감정과 지나간 인연을 조용히 보여주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왔는데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슬픈 감정이 폭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바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잠시 멈춰 있는 느낌이었습니다.조용한데 자꾸 생각나는 이야기처음 30분 정도는 솔직히 조금 낯설었습니다. 특별히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보통 영화를 볼 때는 어느 정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면서 보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런 방식으로 .. 2026. 5. 4.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 천천히 숙성되는 가족 이야기 2024년 9월 6일 CGV에서 본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 후기. 위스키를 잘 몰랐던 관객의 시선으로 숙성이라는 소재와 가족의 갈등, 조용히 남는 감정을 이야기해봅니다.위스키를 몰라도 이야기는 잘 보였다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더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위스키를 잘 몰랐습니다. 평소에는 소주나 맥주를 주로 마셨고, 와인을 마셔본 적도 있지만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위스키를 만드는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조금 낯설었습니다.그런데 2024년 9월 6일 CGV에서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를 보고 나니 위스키 자체보다 그걸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위스키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술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기다.. 2026. 4. 2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