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174 범죄도시, 장첸과 마석도가 만든 통쾌함 범죄도시 1편을 보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현실적인 범죄 분위기와 장첸의 강렬한 악역 연기, 그리고 마석도가 보여준 묵직하고 통쾌한 액션이었습니다.범죄도시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이 영화가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로 이어질 만큼 오래 사랑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강한 형사와 무서운 범죄자가 맞붙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긴장하다가도 웃음이 터지고, 답답한 순간에는 마석도가 등장하면 묘하게 속이 시원해졌습니다.실제로 있을 것 같은 범죄 이야기범죄도시가 다른 액션 영화와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인지 화면 속에서 벌어.. 2026. 5. 6. 행복의 나라, 제목과 달랐던 무거운 이야기 2024년 8월 14일 CGV에서 행복의 나라를 관람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법정 이야기와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재밌었다"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눈물이 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다가 천천히 극장을 나왔습니다. 영화 제목만 보면 조금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제목과 상당히 다른 무게감을 가진 영화였습니다.역사를 알고 보면 더 무겁게 다가왔다행복의 나라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당시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상황과 법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저는 이 영화.. 2026. 5. 5. 패스트 라이브즈, 지나간 인연을 생각하게 한 영화 2024년 3월 12일 CGV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관람했습니다. 큰 사건 없이도 두 사람의 감정과 지나간 인연을 조용히 보여주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왔는데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슬픈 감정이 폭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바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잠시 멈춰 있는 느낌이었습니다.조용한데 자꾸 생각나는 이야기처음 30분 정도는 솔직히 조금 낯설었습니다. 특별히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보통 영화를 볼 때는 어느 정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면서 보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런 방식으로 .. 2026. 5. 4. 그녀가 죽었다, 남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서웠다 2024년 6월 1일 CGV에서 그녀가 죽었다를 관람했습니다. 타인의 일상을 몰래 바라보는 설정과 변요한·신혜선의 연기가 만들어낸 불편한 긴장감이 오래 남았습니다.영화를 보고 SNS를 다시 보게 됐다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이상하게 스마트폰을 한 번 더 확인하게 됐습니다. 평소처럼 SNS를 아무 생각 없이 넘기다가도 문득 "나는 지금 왜 이 사람의 일상을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화 속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 사람의 생활을 몰래 관찰합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설정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보다 보니 오히려 무서운 건 그 행동 자체보다 자신의 행동을 별일 아.. 2026. 5. 3. 파묘, 귀신보다 분위기가 더 무서웠던 영화 2024년 2월 24일 CGV에서 파묘를 관람했습니다.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제가 예고편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로, 김고은의 연기와 한국적인 분위기가 특히 오래 남았습니다.예고편 하나 때문에 극장까지 갔다저는 원래 공포영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닙니다. 특히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오는 장면이 나오면 정말 깜짝 놀라는 편이라 공포영화를 볼 때는 꽤 긴장합니다. 그런데 파묘는 이상하게 예고편을 보고 나서 계속 궁금했습니다. 김고은이 굿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 그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국 무섭다는 걸 알면서도 영화를 봤습니다.영화를 보기 전에는 서양 공포영화처럼 귀신이나 악령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쫓아내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무덤을 .. 2026. 5. 2. 듄: 파트2, 멋진데 이상하게 무서웠던 영화 2024년 3월 2일 CGV에서 듄: 파트2를 본 뒤 멍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맥스로 느낀 압도적인 장면과 폴의 변화, 챠니의 선택이 오래 남은 후기입니다.영화를 보고도 한동안 멍했다CGV에서 듄: 파트2를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전편을 보고 나서 세계관을 어느 정도 찾아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보다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전편보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상황은 잘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을 나왔을 때는 이상하게 "재밌었다"는 말이 바로 나오지 않았습니다.그냥 재미있고 시원한 블록버스터를 보고 나온 느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영화 속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올랐습니다. 특히 폴이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생각났습니다. 전편에서 봤던 .. 2026. 5. 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