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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10년대 영화4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MCU 세계관, 타노스 서사, 절망적 결말)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MCU 10년의 서사를 단 하나의 작품으로 집약한 영화입니다. 개봉 첫 주말에 극장에서 직접 봤는데, 영화가 끝난 뒤 좌석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닌, 절망을 정면으로 직시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MCU 세계관이 하나로 수렴된 배경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이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단일 스튜디오가 10년에 걸쳐 구축한 공유 세계관입니다. 여기서 공유 세계관이란 서로 다른 독립적인 작품들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시간과 인물을 공유하며 연결되는 서사 구조를 의미합니다. 인피니티 워는 이 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작품으로, 아이언맨부터 블랙 팬서까지 수십 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이야기로 합류합니다.원작은 1991년 짐 스타린이 집.. 2026. 8. 5.
블랙 팬서 (와칸다, 킬몽거, 리더십) 히어로 영화를 보러 갔다가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 고민하고 돌아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18년에 블랙 팬서를 보고 나서 딱 그랬습니다. 시빌 워에서 보여준 블랙 팬서의 전투가 워낙 인상적이었던 터라, 단독 영화에서는 더 화려한 액션이 이어질 거라 기대했는데 영화가 끝난 뒤 머릿속에 남은 건 전투 장면이 아니었습니다.와칸다가 보여준 세계관, 그냥 배경이 아니었다블랙 팬서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입니다. 아프로퓨처리즘이란 아프리카의 전통문화와 미래 기술을 결합해 흑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재해석하는 예술·문화 운동을 말합니다. 와칸다라는 나라가 단순한 SF적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선언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겉으로는 평범한 개발도상국처럼 .. 2026. 8. 4.
토르: 라그나로크, 다시 보니 더 아팠던 이야기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는 달라진 분위기에 당황했지만, 몇 년 뒤 다시 보면서 토르의 상실과 성장이 다르게 보였던 영화 리뷰입니다.솔직히 토르: 라그나로크를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시작부터 농담이 이어지고, 토르는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게 진짜 토르 영화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앞선 토르 영화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몇 년 뒤 집에서 이 영화를 다시 틀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영화인데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웃긴 장면과 화려한 장면만 보였는데, 다시 보니 그 안에 토르가 잃어가는 것들이 하나씩 보였습니다. 웃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생각보다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처.. 2026. 8.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가족의미, 욘두서사, 감동결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전편이랑 비슷하게 웃기네"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집에서 다시 봤을 때, 화면 속 욘두의 눈빛 하나에 멈칫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 전혀 다른 영화가 되는 작품입니다.베이비 그루트 뒤에 숨어 있던 진짜 이야기혹시 처음 이 영화를 보셨을 때, 베이비 그루트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에서만 웃다 나오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극장 분위기 자체가 그 장면에서 한 번 크게 터졌고, 저도 그 흐름에 실려 가며 영화 전체를 유쾌한 우주 액션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2017년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전편 대비 이야기 전개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 관람 .. 2026. 8. 2.
닥터 스트레인지, 화려함 뒤에 남은 성장 이야기 처음에는 화려한 마법과 공간 변화에 눈길이 갔지만 다시 보니 스티븐 스트레인지의 변화와 독특한 결말이 더 기억에 남았던 닥터 스트레인지 리뷰입니다.닥터 스트레인지를 처음 봤을 때 제가 가장 먼저 기억한 것은 화려한 장면들이었습니다. 도시가 접히고 건물이 뒤틀리고 공간이 눈앞에서 계속 변하는 모습이 워낙 강렬해서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화면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마블에서 이런 영화도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그런데 몇 년 뒤 다시 보니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마법과 특이한 공간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면, 다시 볼 때는 오만했던 사람이 모든 것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과정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힘으로 싸우지 않고 전혀 다른 방법을 선택하.. 2026. 8. 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리뷰 (신념 충돌, 소코비아 협정, 앙상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둘 중 누가 옳은가. 2016년 개봉 당시 이 질문 하나로 인터넷이 들끓었습니다. 저도 영화관 가기 전부터 친구들과 편을 갈랐는데, 당시엔 아이언맨이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오면서는 그 확신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신념 충돌이 만들어낸 가장 현실적인 갈등혹시 영화를 보면서 어느 한쪽만 응원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제게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갈등의 출발점은 소코비아 협정입니다. 소코비아 협정이란 어벤져스의 활동을 유엔 산하 기구가 감독하고 승인하도록 규정한 국제 조약으로, 뉴욕과 소코비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이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이 만든 울트론이 ..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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