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174 달짝지근해: 7510, 어른이라서 더 조심스러운 사랑 2023년 8월 30일 CGV에서 본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김희선의 따뜻한 매력이 어우러져 웃으면서도 외로움과 어른의 연애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치호가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던 이유《달짝지근해: 7510》은 포스터만 봤을 때는 가볍고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CGV에서 영화를 볼 때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오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조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긴 장면도 있었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웃음보다 사람의 외로움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특히 주인공 치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치호는 과자 회사에서 과자를 연구하는 일을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는 상당히 서툰 인물입니다. 누군가와 자.. 2026. 5. 30. 오펜하이머, 폭발보다 오래 남은 침묵 2023년 9월 4일 CGV에서 본 《오펜하이머》. 핵폭탄 개발을 다룬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킬리언 머피의 연기와 극장에서 느낀 긴장감이 예상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핵폭탄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긴장될까《오펜하이머》를 보기 전에는 솔직히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핵폭탄을 만든 과학자의 이야기라고 하니 역사와 과학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 같았고, 세 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도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라는 점 때문에 CGV에서 관람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예상과 달랐습니다. 폭발이나 전쟁 장면이 계속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대화와 선택을 따라가는 이야기인데도 긴장감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오펜하이머가 어떤 일을 했는지보다 그 일을 한 뒤 어떤 상황에 놓이게 .. 2026. 5. 29. 천박사 퇴마 연구소, 무섭기보다 신나게 봤던 퇴마 이야기 2023년 9월 30일 CGV에서 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의 능청스러운 퇴마사 연기와 허준호의 강한 존재감이 기억에 남았던 판타지 오컬트 영화였습니다.퇴마사인데 귀신을 믿지 않는 설정이 재미있었다《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제목만 보면 꽤 무서운 영화일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보는 사람이라면 퇴마라는 말만 들어도 조금 긴장하게 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했던 분위기와 상당히 달랐습니다. 친구와 늦은 시간에 보러 갔는데, 무섭다기보다는 팝콘을 먹으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에 가까웠습니다.가장 재미있었던 건 주인공 천박사의 설정이었습니다. 천박사는 퇴마사처럼 의뢰를 받지만 정작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처럼 보이는 일도 과학.. 2026. 5. 28. 30일, 싸우면서도 다시 좋아지는 부부 이야기 2023년 10월 14일 CGV에서 본 《30일》. 강하늘과 정소민의 현실적인 부부 연기와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이 만나 웃기면서도 공감할 만한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싸우는 모습부터 현실 커플 같았다《30일》은 오래 만난 커플이나 부부가 왜 그렇게 사소한 일로 싸우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저도 오래 만난 커플이 싸우는 모습을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막상 들어보면 이유가 별것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밥 먹고 연락하지 않은 일, 말투 하나, 평소 반복하던 습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일들이 계속 쌓이면 어느 순간에는 정말 큰 싸움처럼 느껴지는 게 신기했습니다.영화 속 정열과 나라 역시 처음부터 서로를 싫어했던 사이가 아닙니다. 연애할 때는 서로 좋아했고 결혼까지 했지만, 함께 지.. 2026. 5. 27. 화사한 그녀, 웃고 나서 가족이 생각난 영화 2023년 10월 19일 CGV에서 본 《화사한 그녀》. 엄정화의 능청스러운 작전꾼 연기와 방민아와의 모녀 호흡이 기억에 남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가족을 생각하게 됐습니다.엄정화가 연기한 화사한 작전꾼《화사한 그녀》는 예고편을 보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범죄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기를 치고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등장하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영화의 중심에는 전문 작전꾼 지혜가 있습니다. 지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속이는 데 익숙하지만, 모든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허탕을 치는 모습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대단한 범죄 전문가라기보다는 어떻게.. 2026. 5. 26.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다리 위에서 더 무서웠던 사람들 2024년 7월 12일 CGV에서 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안개로 고립된 다리와 그 안에서 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생존 스릴러입니다.안개 낀 다리에 갇히는 순간 답답해졌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보기 전에는 단순한 재난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사고가 벌어지고 사람들이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 시작하니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공간 자체가 훨씬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이 다리 위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저도 비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앞쪽 사고 때문에 차들이 한꺼번에 멈춰선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기다리면 움직이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차가 .. 2026. 5. 2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9 다음